영적 깊이와 헤아릴 수 없는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는 아가서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진정으로 누가 복 받은 사람인가 5가지를 깨닫게 되었다.

첫째, 자신이 검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 (5절上)
성도가 예수님을 만난 후에 비로소 발견한 것은 자신이 너무 검다는 것이다. 본래부터 검었던 자신이지만 깨닫지 못하고 살다가 깨닫게 된 것이다. 욥은 자신이 검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내가 스스로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42:5-6)하였다. 바울도 귀로 듣기만 할 때는 몰랐으나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하니 자신이 죄인중의 괴수임을 알았다(딤전1:15). 하나님의 은혜가 크게 보일수록 자기 자신이 작게 보인다. 성도들은 깊은 단계에 들어갈수록 자신의 부패성, 연약성, 무능력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엡2:1)임을 알고 주님을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능, 의, 선을 가지고는 구원의 문을 두드리지도 못한다. 우리의 능은 구원을 얻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둘째, 보혈로 아름다워 졌음을 믿는 사람 (5절中)
비록 검은자들이지만 십자가의 보혈로 아름다워진 것이다. 믿는 자들은 죄인이면서도 성도이다.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 죄를 멀리 옮겨 놓으셨다(시103:12). 이제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지한 그리스도의 보혈을 보신다. “너희 죄가 주홍 같을 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 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사1:18,1요1:9).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8:1),” 우리의 죄는 보혈의 공로로 사함 받았고, 성도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보인다. 구속의 은총을 믿는 신자는 자신의 죄가 용서되었고 의의 옷을 입었음을 믿는다.

셋째, 자신을 게달의 장막으로 아는 사람 (5절中)
게달의 장막은 검은 염소 털로 만든다고 한다. 이것은 거칠고 더럽고 보기 흉하고 냄새나는 것이다. 우리가 게달의 장막 같다는 것은 영적으로 검고 추하고 거칠고 흉한 외부적 육체를 말하는 것이라 하겠다. 늙어야 하고 병들어야 하는 몸, 끝내는 죽을 수밖에 없는 것들, 찌르면 아프고, 죽으면 썩고, 땅에 묻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육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나그네요, 안개요. 지렁이요. 벌레인 인생, 아무리 수입산 명품 화장품과 일류 마사지를 하고 최고급 옷을 입었다 하더라도 육체는 육체다. 내 몸은 게달의 장막이다.

넷째, 솔로몬의 휘장을 입은 것을 아는 사람 (5절下)
더럽고 보기 흉하고 냄새나는 우리들 솔로몬의 옷 보다 더 귀한 것으로 입혀 주신다. 어두운 옷을 벗기고 빛의 옷으로, 썩어야 할 몸을 부활의 몸으로, 사망의 몸을 영생의 몸으로 바꾸셨다.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게달의 장막을 벗기시고 솔로몬의 휘장으로 입히신 것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 이 변화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이다.

다섯째, 포도원을 지키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 (6절下)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셔서 포도원지기로 삼으시고 일하게 하셨다. 포도원의 일이란 교회를 통한 주님의 일이다. 목회자도 일반 신자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포도원의 일꾼이다. 올바른 신자는 하나님 앞에서 많이 하고 잘했다고 자랑하지 않는다. 더 많이 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좀 더 하자 더욱 힘쓰자 하는 각오로 일한다. “나의 포도원을 내가 지키지 못하였구나 !”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전15:58)

기도: 하나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 놀라운 진리를 깨닫게 해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청주소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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