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마6:5-8

한국말 잘 하기로 이름났던 미국 선교사 김기수 박사의 일화 중 이런 이야기가 있다. 숭실대학 교수로 있을 때 한번은 시험기간이 되었다. 앞뒤로 앉은 두 학생이 시험지를 보고, 보여주는 장면을 목격한 김기수 선교사는 마침 그들이 하나는 표 씨요. 다른 한 학생은 이 씨임을 알고 즉석에서 문자를 활용하여 ‘표리부동이요’하고 말했다는 것이다. 표리부동은 속과 겉이 다르다는 뜻이다. 주님은 표리부동한 기도를 버리고 깊은 기도를 말씀하셨다.

첫째, 외식하는 기도를 하지 말라. (5절)

기도를 외식으로 하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도리어 하나님 앞에 범죄가 된다. 외식하는 자의 기도는 ⑴사람에게 보이려는 기도라는 것이다.(5절 중) 기도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 기도는 신앙생활의 한 요소로서, 자랑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기도로 사람을 감동시키려는 것은 잘못이다. 기도는 하나님을 상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⑵외식적인 기도는 자기 상을 이미 받은 것이다.(5절 하) 하나님께 받아야 할 응답이 사람의 알아줌과 사람의 칭찬으로 보상이 된 것이다.

둘째, 은밀한 중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라. (6절)

⑴네 골방에 들어가(6절 상) 은밀한 장소를 만들어 기도할 것을 보여준다. 골방에 들어가는 기도, 그것은 영적 깊은 단계에 들어가는, 즉 기도 속에 파묻히는 깊은 기도를 말한다. ⑵문을 닫고(6절 중) 세상의 분주함이나 시끄러움을 차단 시켜야 기도를 할 수 있다. 세상에 대하여 문을 eke고 하나님께 대하여 문을 열어야 한다. ‘크리소스톰’은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은 마음과 동기를 중히 여기신다. 골방에 들어가 보아라. 하나님이 그 곳에서 너와 함께 하시지 않으시면 유익이 없을 것이다. 문을 닫아 보아라 세속적인 생각이 그곳에 들어온다면 유익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 주신다는 확신적인 신념을 갖고서 기도한다면 허다한 무리 가운데 있을 지라도 너는 골방을 갖게 될 것이다.” ⑶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 주신다.(6절 하)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보시는 분이시다. 큰 소리만 들으시는 분이 아니시며, 노출된 곳에서 기도해야 보시는 분이 아니시다. 어느 곳에서나 숨겨진 곳에서라도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응답해 주신다.

셋째, 중언부언 기도하지 말라. (7절)

중언부언 기도하지 말라는 것은 동일한 기도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기도에서 동일한 말씀으로 3번 기도하셨다. 중언부언 기도란? ⑴믿지 않고 기도하는 것 ⑵아무 의미 없는 말을 중복해서 하는 것 ⑶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님도 알아들을 수 없고, 사람도 알아들을 수 없는 기도를 말한다. 한 시간의 기도보다 단 일분의 기도가 더욱 간절할 수가 있고 하나님께 상달 될 수가 있다. 참다운 기도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간절함에 있는 것이다.

넷째, 구하기 전에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는 아버지 (8절)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과 처지를 잘 아시고 무엇이 필요한지, 있어야 할 것을 아신다. 그렇다면 기도가 필요할까? 오히려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실 것인데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기도하도록 분부하시고 기도를 통하여 주실 것을 작정하셨다. ‘구하라 그러면 주신다’고 했다.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7:8)

결론: 성도들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기도이다. 기도를 하되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 외식도 중언부언도 말고 은밀한 중에 계신 아버지께 깊은 기도를 드리어야 한다.

청주소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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