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한 마음이 되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중부지역도 체육대회를 통해 화합과 일치의 장이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중부지역교역자협의회는 지난 11월 9일, 여주공설운동장 능서체육공원운동장에서 교역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체육대회를 갖고 중부지역 목회자들의 친목과 우의를 다졌다. 이날 중부지역 총회장 출신들이 대거 참석해 분위기를 고양시켰다.

경기종목은 축구와 제기차기가 주종목이어었으며, 사모들을 위해 훌라후프 종목도 첨가됐다. 이 대회의 우승은 강원서지방회가 차지했다.  이날 참가한 지방회는 총 9개 지방회였다.

같이 얽혀 뛰다 보면 정이 들고, 서로를 알게 되나 보다.

왜 그럴까? 서로 떨어져 있다 보면, ‘나’와 ‘너’의 전선이 분명하지만 함께 얽히다 보면 미운 정, 고운 정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주최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장자는 ‘나’와 ‘너’의 개념이 "다 틀린 말"이라고 주장했다. 즉 상대가 여기에 컵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거기에 컵이 있다.

그래서 장자는 자기가 좋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한다. 다른 사람은 싫어 할 수 있다. 난 이게 옳다는 것이 자기 입장에서 그런 것이지, 입장이 바뀌면 달라진다.

아이들끼리 싸울때 내버려 두면 다시 사이좋게 놀텐데 부모가 자기 아이 맞았다고 때리면 싸움이 커진다. 가만 두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이다.

이번 중부지역 체육대회처럼 교단 내 ‘나’와 ‘너’의 편가름 없이 화합이 이뤄지길 바란다.

장자의 말대로 ‘나’는 기억의 덩어리이다. 나와 너의 구분이 원래는 없었다. 기억이 들어가 ‘나’라는 개념이 생기니까 남을 신경 쓰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의식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남을 의식하는 삶으로 바뀌고, 늘 경쟁한다.

욕심이 없어도 아이들이 움직이는데, 그것을 우주적 생명력이라고 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고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고 했다. 저절로 하는 일은 지치지 않는다. 숨쉬기가 그 예이다. 욕심으로 하는 일은 금방 피곤한데 저절로 하는 일은 지치지 않는다. 가장 큰 말은 무언이고, 가장 큰 지혜는 무지이다. 무지이기에 우주의 생명력이 움직인다. 무지지지(無知之知)라고 한다.

아무 말 없이 사랑의 마음으로 공을 차며 뒹굴다 보면 너와 내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체육의 매력이다.

정치와 체육은 다르다. 정치적으로 한쪽만 보니까 다툼이 일어난다. 자기 기준에서 한쪽을 평가하니까 다툼이 일어난다. 그런데 『장자』 책을 읽어 보면, 화날 일이 없다.

그래서 『장자』 책은 신경정신과와 상담학에서 필독서이다. 타인을 치료하는데 최고이다.

부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중부지역 체육대회처럼 교단이 어린아이들과 같이 순진하게 어울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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