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의 스캔들 사건

한국교회 내 성적 문란이 암암리에 회자되더니 급기야 청년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우상처럼 여겨졌던 전병욱 목사(삼일교회)가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전 목사는 지난 11월 1일, 삼일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사임 의사를 확실하게 밝혔다.

이 사건은 이미 지난 8월 초부터 교계 기자들 사이에서 회자된 바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의 도덕성 회복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예수라면 전 목사 사건을 보고 뭐라고 하실까? 답은 간단하다. 예수는 “죄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메시야가 오기 전 차가운 율법의 조항대로라면 간음해 쫓겨온 여인은 돌에 맞아 죽어야 하지만 모든 죄인을 위해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당하러 오신 예수는 여인을 살려 주셨다. 죄를 지적하는 율법은 죽였겠지만, 허다한 죄를 용서해 주는 복음은 살려준다.

반면에 죄의 결과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남자의 체온이 여자보다 더 뜨거워서 남자는 성적 인내심이 부족하다. 다윗도 담 넘어 남의 아내가 목욕하는 것을 엿보다가 살인죄와 간음죄를 저질렀다. 그 결과 자녀들끼리 근친상간을 저질렀고,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쫓아다니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나단의 지적에 회개했고, 하나님이 그를 다시 사용했다.

또한 소돔과 고모라성도 성적 문란으로 멸망을 당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성적 문란을 용서치 않으신다.

그래서인지 한국 초대교회 당시에는 교회당 건물을 ‘ㄱ’자로 만들어 중간에 강대상을 놓고 남녀 따로 좌석을 배치해 예배를 드렸다.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억압을 한다고 인간의 죄성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목회자와 장로 등 교회 중직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죄인이 아닌 척 해도 죄인이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관리형 치리자로서 혹은 성경 말씀을 전달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프로이트는 가족이 욕망의 투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욕망의 억제(refoulement)는 욕망에 억제해야 할 표상을 제공함으로써 리비도의 흐름을 특정한 방식으로 코드화한다는 것이다. 욕망의 억제가 사회적 억압에 복무한다는 사실을 지적한 사람은 『파시즘의 대중심리』의 저자 빌헬름 라이히이다.

이제는 한국교회의 성 범죄들을 그대로 노출 시키고 자기 반성과 회개의 시간을 가져야 할 때이다. 그러면 주님께서 따뜻한 복음의 품으로 한국교회를 다시 안아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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