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신앙과 예수복음 행7:54-60

한국성결교회는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신앙을 이어 가고자 순교 기념관을 신안군 증도 순교지에 내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우리는 기념관이 완공되면 순교 신앙을 눈으로 보게 될 것이다. 문 순교자님은 6.25동란 중에 1950년 10월 5일 새벽 2시, 신안군 증도갯벌에서 “새끼를 많이 깐 암탉”이라는 죄명으로 공산당에 의해 창과 낫과 곡괭이에 무참히 순교하였다. 용인에 ‘한국선교백주년순교자기념관’이 있다. 3층에는 순교한 외국인 선교사와 한국인 순교자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런데 순교자 사진 마지막 액자에는 사진이 없었다. 대신 거울이 있었다. 그곳에는 나의 모습이 들어 있었다. 액자 밑에는 ‘이젠 당신이 순교할 차례입니다.’ 라고 적혀 있었다. 한국 교회와 우리 성결교회는 순교자들의 피가 밑거름이 되어 성장하였다고 하여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첫째, 무엇을 순교신앙이라고 하는가?

복음진리를 위해 싸우다 장렬하게 죽는 것이 순교이다. 순교자들은 복음진리를 지키고 전파하기 위해 생명까지 바친 것이다. 목숨은 버려도 예수는 버리지 않는 것이 순교이다. 순교자 폴리캅은 “예수님은 나를 86년 동안 모른다고 부인하지 아니했는데 내가 어찌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겠느냐” 하고 화형대에서 장렬하게 순교를 당했다고 전해오고 있다. 목숨은 버려도 예수님은 버릴 수 없는 것이 순교신앙이다.

둘째, 보혈의 공로에 피로 보답한 것이 순교이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9:22) 신·구약성경에는 “피”라는 단어가 가득하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보혈을 흘리신 사실 앞에 순교자들은 그 보혈의 피에 대하여 피를 흘려 죽음으로 보답한 것이다. 예수님의 피 흘리심으로 이루어진 보혈의 복음에 대한 보답은 헌금만은 아니었다. 헌신만도 아니었다. 최상의 보답은 바로 순교의 피를 바치는 것이었다. 순교자는 바로 그 보혈의 공로에 피로 보답한 것이다.

셋째, 예수님을 생명 보다 더 사랑한 증거이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15) 하셨다. 사도 베드로와 사도들과 순교자들은 주님만을 사랑했기에 십자가에서 팔을 벌리고 순교할 수 있었다.(요 21:18) ‘윌리엄 바클레이’는 사도 베드로는 폭군 네로의 박해로 십자가 형틀에 달릴 때에 “나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달릴 수 없으니 나를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했다고 전해 주고 있다. 주님은 사도들에게 사명을 주셨고, 주님의 사랑의 힘이 사도들로 하여금 순교하기까지 신앙을 굽히지 아니하고 그리스도를 전파하게 하였다.

넷째, 순교는 충성을 다한 모습이다. 

순교는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계 2:20)는 말씀대로 충성을 다 드린 것이다. 순교자는 이미 시간, 재능, 재물, 땀과 눈물로 충성을 했다. 목숨까지 바치는 충성보다 더 큰 충성은 없다. 순교자는 흠모의 대상이다. 살아서 순교자의 삶을 사는 것, 우리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 순교자의 충성은 많은 생명을 구원했다.

다섯째, 이제는 우리가 순교자가 되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필요한 이는 천재가 아니라 순교자이다. 예수에게 대한 복종을 가르치기 위하여 자기를 몸소 죽이고 주님께 복종하는 순교자가 필요하다. 순교자를 쳐 죽이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들이 가장 필요한 이가 바로 예수였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순교자, 이런 순교자를 주님은 필요로 하고 계신다. 신학자 ‘S. Kierkegaard’는 퇴임 송별사에서 “크리스천은 이 세상에 대한 순교자입니다. 이 순교자는 앞서 가신 예수님을 쫓아가는 순례의 여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순교하기까지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행2:36) 라고 증거 해야 하겠다.

결론 : 가시밭의 백합화, 우리 성결교회는 복음의 진리를 위해 고난을 많이 겪은 교단이다. 순수 신앙을 지켜온 순교자와 신앙 선배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다. 이제 우리가 이 순교신앙을 계승하여 보혈의 복음, 성결의 복음을 더욱 힘차게 전파해야 하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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