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삼 목사와 조일래 목사, 예상 밖 갈라 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신익수 목사, 이하 선관위)가 분주하다.

선관위는 지난 10월 4일에 총회본부에서 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가졌으며, 10월 8일에 선관위와 제105년차 총회 임원회, 그리고 부총회장 입후보 예정자 연석회의를 갖고 공명선거를 재다짐 했다.

이렇게 분주한 움직임은 선관위가 지난 9월 17일까지 제105년차 총회 임원 및 총무 후보 예비 등록을 접수한 결과, 목사 부총회장에 3명의 후보가 등록을 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들 후보들은 박현모 목사(서울강서지방회 대신교회)와 조일래 목사(서울남지방회 수정교회), 그리고 여성삼 목사(서울동지방회 천호동교회)이다.

또한 총무 후보도 4명이나 출마해 초반부터 눈치 작전에 돌입했다. 총무 후보는 재임을 노리는 송윤기 목사(현 총무, 서울중앙지방회 성락교회)와 고제민 목사(서울강서지방회 신포교회), 그리고 우순태 목사(강원서지방회 인제교회), 조이철 목사(충서중앙지방회 아산교회)가 등록해 4파전이 됐다.

총무 후보는 백제와 신라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충청권의 도움이 필요한 송윤기 목사는 조이철 목사와의 백제권 연대를 하여 싸워야 할 것이라는 일각의 여론이 있고, 힘의 우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고제민 목사와 우순태 목사는 대세에 따라 후보를 하나로 합쳐 황산벌 전투가 될 것이라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따라서 총무 선거도 혼전이 예상된다.

삼국지를 연상케 하는 부총회장 선거도 문제이다.

부총회장 후보들이 유비, 장비, 관우 같은 의형제로 선거를 잘 치를지 아니면 이들 가운데 누군가 불법 선거로 성결한 교단을 더럽히면서 위, 촉, 오의 삼국 전쟁이 날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들 인물들을 보면, 박현모 목사는 ‘굳세어라 금순아’처럼 3수생으로 출마해 ‘제2의 DJ’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과연 3수에 성공해 노벨평화상같은 영화를 누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나머지 두 후보는 예상을 뒤엎은 것이었다. 여성삼 목사에 이어 순차적으로 조일래 목사가 단독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또한 남지방회 모 목사는 교역자들 앞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조일래 목사를 지지한다.”고 공식 발언했고, 같은 지방회 소속 모 장로는 공공연히 여성삼 후보의 ‘무혐의’를 부각시키면서 억울함을 풀어줘야 한다고 여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H사단에서 이미지 때문에 어느 한쪽을 버렸다는 설이 솔솔 퍼지고 있어 두 후보가 갈라져 완주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한편 여성삼 후보가 부총회장 출마를 선언하자 당회에서 일부 장로의 반대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각 교단 마다 선거전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과정에서 성결교단마저 세 명의 후보가 끝까지 명예를 걸고 완주할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선거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전은 위, 촉, 오나라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삼국지에 버금 가는 ‘성결교회 삼국지’가 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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