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명이 넘는 무수한 인파가 치악산으로 몰려 왔다. 명성수양관 2층과 3층 대예배실이 꽉 차서 들어가지 못한 참석자들이 1층과 별실에서 화상으로 강의를 보고 듣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대성황을 이룬 행사

이러한 운집은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치악산 명성수양관에서 열린 2010전국목회자 전도·교회성장세미나 때 이뤄졌다. 이 행사는 제104년차 총회(총회장 원팔연 목사) 임원회가 교단을 쇄신하기 위해 내 놓은 야심작이라는 후문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원팔연 총회장과 주남석 부총회장은 “전 성결교회가 전도와 부흥에 일로매진하여 교단을 다시 살려야 한다.”며 “100만 성결가족을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이러한 열망에 화답하기라도 하듯 사전에 1천 5백 명으로 예상했던 인원보다 훨씬 많은 2천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해 숙소가 모자랐다. 또한 7백석인 명성수양관 식당에서 식사를 못한 참석자들이 외부 식당으로 가기 위해 지방회 별로 차량에 탑승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2009목회자성령컨퍼런스의 성공에 이어 성결교회 부흥의 비전을 심어주는데 손색이 없는 행사였다는 평이 많다.

행사 성공의 원인

이러한 성공적 개최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더운 여름에 총회 임원들이 땀을 흘리며 전국을 누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총회 임원들은 전도·교회부흥세미나 준비를 위한 서울겙黎?영남곂３쾪충청겙??등 지역별 설명회 일정을 짜 놓았지만 모든 총회 임원들이 동의하고 참석하지 않으면 모두 참여하는 날로 일정을 수시로 변경해 진행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동원부장을 맡았던 조재수 목사(총회 서기)는 동원부 산하 전국지방회장단협의회(회장 성찬용 목사)와 함께 지방회 임원들을 다그치며 참가를 독려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새로운 전기가 필요했던 이유

본지는 기성 교역자와 장로들 전체와 예성 중형교회들, 그리고 주요 교계 단체 및 신학대학 등 전국으로 대량 배포되고 있다. 따라서 독자층이 성경에 대해 전문가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다 아는 내용보다 전혀 다른 각도로 분석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이번 행사와 같은 새로운 분위기가 필요했던 이유를 진과 한나라에서 교훈을 찾았다.

기원전 3세기경 신하 조고는 진시황제 아들 호해(胡亥)를 놀고 먹게 하여 껍데기 지도자로 만들고 자기가 다 통치했다. 또한 호해 이름에 오랑캐라는 것이 있어서 오랑캐 내려올지 모른다고 만리장성 쌓았다. 호해가 엉터리 왕이다 보니 조고라는 엉터리 신하가 생겼다.

여기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이처럼 오늘날 교단 리더와 실권자가 따로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혼란기를 겪는데, 혼란이 오래 가는 이유는 좋아 하는 이론이 없을 때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대중이 순자, 한비자를 좋아했지만 주도권 다툼 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방은 순자 체질이고, 항우는 맹자 체질이다. 항우가 지고, 유방이 승리함으로 안정기가 오래 간다. 이 통일 왕국이 한(漢)나라였다.

그런데 영성적이지 않고, 철학도 없다 보니 정신과 반대되는 몸을 중시하는 곤(坤)의 문화가 꽃폈다. 그래서 겉으로 꾸미는 일이 많아졌다. 이때 화장품이 개발됐다. 몸은 힘이다. 힘이 센 사람이 주도했다. 이러한 보스 중심의 문화가 오늘날의 중화사상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무기가 많이 나오게 된다. 한나라는 무인천국이었다. 몸을 중시하기에 화타 등에 의해 한의학이 등장했다. 하지만 정신이 중시되면 일찍 죽어도 행복하다. 영성이 중시되면 순교정신이 살아나는 것처럼 말이다.

종교도 타락하면 겉치레만 신경쓴다.한나라 때 왕이 할 일이 없어졌다. 그래서 세금 걷어서 유흥에 빠지게 된다. 세금에 대해 반란이 일어난다. 여기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오늘날 교단돈도 잘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왕의 말을 잘 듣게 하려고 백성들을 세뇌했다. 어용학자가 등장하게 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동중서(董仲舒)이다. “왕이 먹고 놀아도 백성이 따질 것이 아니다. 명분이 있는데, 인자가 천자에게 덤벼서는 되겠는가?”라며 신격화한다. 그래도 덤비면서 “천자를 누가 주장했느냐?”고 따지자 “공자가 주장한 것”이라고 강조하게 된다. 그때까지 무조건 존경한 인물이 공자였다. 그래서 ‘삼강(三綱)’이라는 것을 만들어내게 된다. 이때까지 유학에서는 삼강이 없었다. ‘군위신강(君爲臣綱)’이라 하여 “임금은 신하들의 벼리다.”라는 주장을 편다. 이를 세뇌시키기 위해서 장기를 개발한다. 서양 장기와 달리 동양 장기는 오직 왕을 지키기 위해서 장기를 뒀다. “왕이 천자”라는 주장이 공자의 말이라고 해도 백성이 부인하며 덤비자 그 이후 공자를 신격화 했다. 공자는 신이라고 주장했다. 신격화하는 작업하려고 오경(五經) 작업을 한다. 역경에다가 역위를 만든다.

기존 어용학자들이 연구하던 것을 금문경학(今文經學)이라하고, 순수 양심적 지식인들이 연구한 것을 고문경학(古文經學)이라고 한다. 두 개 학파는 완전히 다르다. 오늘날에도 교단에서 양자 대변언론이 있을 수 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허무주의에 빠져 열심히 살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했다. 이러한 학풍을 현학(玄學)이라고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죽림칠현(竹林七賢)이다. 지식인들이 퇴폐적으로 흐르다 보니 왕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평민들은 세금 안내면 잡혀가다보니 조직을 만들게 된다. 종교의 이름으로 조직했는데, 이를 쌀 다섯 말을 내고 가입한 ‘오두미교’라고 했다가 후에 ‘도교’라고 변경했다. 백성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지식인은 환각에 빠지자 한나라는 망해간다.한나라가 망한 후 통일된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론이 나와야 했다. 그래서 불교가 중국에 들어오자 폭발적으로 좋아하면서 혼란기인 위진남북조가 끝나게 된다. 이때 불교 번역 작업을 하면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처럼 정신이 황폐해지고 물질만능주의가 되면 과거는 망하고 새로운 사상이 등장한다.

성결교회의 사상: 전도와 부흥

이러한 새로운 사상의 등장을 전하기라도 하듯 장경동 목사는 “이번 행사는 정치하려고 모인 것이 아니고 목회자가 목회하는 자세로 돌아가자는 자리”라면서 “한국교회 부흥강단의 중심을 성결교회가 이끌어 왔는데, 지금은 경쟁력 있는 성결교회 부흥 강사를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결한 성결교회가 중심이 되어 전도의 열정을 되살려 한국교회의 부흥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불길에 영향을 받아 전국장로회(회장 도회관 장로)와 전국권사회(회장 조청자 권사), 그리고 남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황경호 장로)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회장 김형자 권사)가 모범교회 승합차 시상에 동참키로 했다. 이번 행사로 교단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전도와 부흥’이라는 새로운 사상이 교단 내부를 치유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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