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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의 절규어떤 청년이 상당한 재산과 명철한 두뇌를 가지고 사업을 경영했다. 그는 뛰어난 수완으로 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루는 어느 목사가 그 청년을 찾아 갔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0.09.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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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청년이 상당한 재산과 명철한 두뇌를 가지고 사업을 경영했다. 그는 뛰어난 수완으로 여러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루는 어느 목사가 그 청년을 찾아 갔다.

그런데 그 청년은 먼저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더니 목사의 권면을 듣지 않고 자기의 명철한 두뇌를 자랑했다. “나는 예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과학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그것이 나의 성공의 비결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한 주일 만에 그 청년은 유행성 감기에 걸렸고 감기는 합병증으로 발전해 점점 심해져서 병이 위중해 졌다. 그러자 그 청년은 목사를 초청했다. 그리고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절박한 목소리로 “죽음의 강을 건널 때 누가 나와 같이 가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세 가지 문제를 생각할 줄 안다.

첫째 내가 누구냐이다. 나의 현 주소 나의 나됨의 본질을 먼저 생각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둘째 나이를 아는 것이다. 시편 90편 12절에 모세는 나의 날 계수함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현 시점을 분명히 아는 사람이다.

셋째 본래성과 궁극성을 아는 사람이다. 사람에게는 과거가 있고 현재가 있고 미래가 있다. 나는 본래 어떤 사람이었나? 곧 뿌리를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궁극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곧 마지막 십년 후 또는 이십년 후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떤 모습으로 마지막을 마칠 것인가를 생각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을 살육하도록 명령 했던 스탈린도 죽음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무기력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다. 그가 혼수상태에서 있다가 잠깐 깨어났을 때 어린 소녀가 숟가락으로 허약해진 양에게 먹을 것을 입에 넣어준 그림을 가르키면서  “나는 이제 아무 희망이 없다 비천한 존재다”라고 소리치면서 괴로움이 가득한 모습으로 숨을 거두었다.

세상 무대에는 장난 같은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진다. 장난인줄 알았는데 장난 아닌 현실이 소름 끼칠 정도로 비웃고 있다. 사람이 살다가 죽는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고 현실이다. 담배의 해독을 알면서도 장난 아닌 해독을 끊을 수 없었던 말기의 패암 환자의 절규가 간담을 서늘케 한다. 한때 코미디의 황재였던 이 모 씨는 내가 일 년 전에만 금연을 했다면 지금의 고통은 없었을 것이라고 코미디 아닌 현실의 고통을 실토했다. 며칠 전에 타계했던 원맨쇼의 달인 백 모 씨도 이 씨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남의 일처럼 여기다가 담배의 해독을 생각지 않았던 것이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다 종국이 있다. 미래는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한 부자는 세상 풍류에 그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고, 어디든지 꽃바람 타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인정머리 없이 몰아닥친 세월의 바람은 그를 장난 아닌 세계로 옮겨 놓고 말았다. 사후의 세계였다.

돈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던 세계는 덧없이 왔다가 스쳐 지나간 일장춘몽 이었고, 이제는 무엇이라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계였다. 사방팔방에서 애걸하는 고통의 소리가 그칠 줄 몰랐다. 오징어처럼 타들어간 입술, 차라리 죽고 싶으나 죽는 것마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처참한 지옥의 광경이었다. 혹시나 싶어서 사방을 보니  뱀 이라고 불린 원수 마귀가 괴상한 소리를 지르면서 야단 치고 있다. 머리를 풀고 땅을 치며 통곡을 한들 지금 와서는 모두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한숨을 푹 쉬면서 하늘을 쳐다보는데 참으로 놀라워라. 생전에 자기 문전에서 구걸 하던 나사로가 아닌가. 사력을 다해서 타 들어가는 혓바닥에 물 한 방울을 사정 했으나, 그 곳에서는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 그 곳에 오기 전에는 지옥을 유행가 가사처럼 비웃었다. 기회 잃은 부자에게는 모두가 지나간 슬픈 옛 이야기로만 남는다. 그 때 거기서 이를 갈며 가슴을 찢고 나 이럴 줄 알았으면 하고 후회하고 통곡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말기암 환자의 종국의 절규가 예사롭지 않고 하루하루의 세월을 허송하는 자의 종국이 점점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종국을 알고 있는가. 지옥은 장난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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