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G 양육 체계 (3)

요즈음 대부분의 교회에서 양육과 훈련은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대치되는 것 같다. 알파니, 셀이니 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것들은 하나의 형식을 말하는 데 교회에 적당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취해 시행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로 잘못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대그룹과 소그룹을 말한다고 하는 ‘두 날개’ 프로그램이 그렇다. 문제는 그 같은 중립적 형식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 하는 것이다.    

교육의 내용은 다양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교회생활에 필요한 예배, 기도 등의 기본적인 내용으로부터 성경을 전체적으로 개관하는 내용, 성경의 인물이나 생활과 관련된 주제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부흥집회 등을 통해서 성경의 한 주제나 교리를 다루는 경우도 있으며, 특강 형식으로 특정한 이슈를 다루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내용들이 충분히 이해되고 신자들에게 소화될 정도로 다루어지지 않고 너무 급하게 단기간 내에 형식적으로 전달된다는 데 있다.      

성경공부는 다양한 층에 따라 구별되었다. 전체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배시의 성경공부가 있으며, 당회원을 중심으로 한 성경공부가 있는가 하면, 집사나 권사들을 위한 모임이 있다. 신앙 연륜에 따라 교육을 달리 하기도 했는데, 새신자교육, 세례교육, 양육훈련 등이 그것이다.     

양육교재와 관련해서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것으로 나뉜다. 가장 많은 것은 기존에 나온 교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성경공부교재를 포함해서 소위 양육교재, 또는 훈련교재라 해서 나온 것들이다. 이 같은 교재들은 교단이나 선교회, 또는 개인 저자들에 의한 것으로 오랫동안 그 분야에서 신뢰를 얻은 것들이 있지만  대다수의 교재들은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다. 더구나 이런저런 교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교재를 직접 작성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교재에 대한 기본 지식과 다룰 내용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없을 경우 이 같은 교재들을 신뢰하기는 어렵다.      

체계 면에서 볼 때 대부분의 교회의 양육과 훈련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예를 들어, 하나의 프로그램을 끝내면 다음 단계로 어떤 프로그램을 해야 할 지 망설이는 형편을 보게 된다. 연이어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도 그 프로그램이 앞서의 프로그램과는 성격이 다른 출처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의도나 수준 등 여러 면에서 이전 것과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전체적으로 교회의 양육과 훈련 체계는 교육의 비전문가들인 교역자들에 의해 교회의 성격이나 의도와 무관한 시중의 교재들을 사용해서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신자들을 대상으로 형식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신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거나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데 비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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