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응답 출애굽기 15:22-27

로버트 쿡의 예화에 이런 글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남태평양의 한 섬에서 사역하다가 철수하던 선교사가 있었다. 화물선을 타고 적의 해협을 지나고 있었는데 배 바로 앞쪽에 적의 잠수함 잠망경이 나타났다. 적이 화물선을 침몰시킬 기회를 살피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선교사 일행은 화물선 안에서 이 위기에서 구원해 주시기를 구체적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적의 잠수함 모터가 고장이 나게 해 주소서. 어뢰의 발사기관이 움직이지 않게 해 주소서. 키가 파열되게 해 주소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보호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했다. 선교사가 타고 있던 화물선은 화를 당하지 않고 무사하였다고 한다. 기도가 꼭 길어야만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그 기도가 구체적이어야 하고 간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1967년에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 사이에 6일 전쟁이 일어났다. 당시 다얀 국방장관은 모든 입수된 정보와 데이터를 컴퓨터로 분석해 보았다. 그런데 아무리 분석해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자 그는 컴퓨터를 팽개치고 “우리는 과학으로 싸우지 않는다. 하나님이 도와주시면 된다. 우리는 이번 전쟁을 다음 안식일 전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안식일 다음날 전쟁을 시작해서 그 다음 안식일 전에 전쟁을 끝냈다. 그 6일 전쟁으로 이스라엘은 시나이 반도, 요단강 서안, 골란고원을 다 빼앗았다. 승리의 열쇠는 사람의 계산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었다.

본문의 기사는 홍해를 건넌 후 첫 야영지 마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백성은 모세를 원망하였고, 모세는 기도하였다. 모세의 기도가 응답되었다. 쓴 물이 단 물로 변한 것이다. 여러분도 기도의 응답으로 쓴 물이 단 물로 변화되는 축복을 받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반드시 마라의 쓴 물은 단 물로 변화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첫째, 기도를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

고통이 기도를 방해한다. 자연의 기후, 질병, 가난과 같은 고통이 기도를 방해할 수 있다. 가나안으로 가는 길은 사막이며 일교차가 심하고 물이 없고 맹수들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통 중에 부르짖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셨고 응답하셨고 승리로 이끌어 주셨다. 원망이 기도를 가로막는다. 원망, 불평, 수근거림, 비아냥대는 것, 비난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뜨리며 사람과의 관계도 깨뜨린다. 이런 것들을 제거하고 기도하면 쉽게 응답을 받는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저는 기도할 것이요’(약5:13).

둘째, 응답받는 기도는 어떤 것인가

부르짖는 기도가 응답되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더니’(25절). 부르짖는 기도는 소리 내어 간절히 간구하는 것을 가리킨다. 성경에는 소리 없는 침묵기도와 묵상기도도 있다. 그러나 신구약 성경 전체를 볼 때 부르짖는 기도가 더 많다. 모세의 부르짖는 기도가 응답 받았다. 기도를 드리고 찬송 부르고 성경을 읽을 때도 소리 내어 하는 것이 좋다.

말씀에 순종하는 기도가 응답되었다.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물이 달아 졌더라’(25절). 순종이 무엇인가? 하라는 대로하는 것이다. 내 생각, 내 고집, 내 경험을 유보하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따르는 것이 순종이다. 이유도 조건도 없이 ‘아멘’ 하는 것이 순종이다.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믿고 따르고 순종하면 응답하시고 길을 열어 주신다.

셋째, 어떤 응답을 받았는가

쓴 물이 단 물로 변하였다. ‘물이 달아 졌더라’(25절).  하나님께서 쓴 물을 단 물로 고치신 것이다. 마귀는 더 썩게 만들고 아예 멸망의 길로 인도해 버린다. 그러나 하나님은 썩은 물, 썩은 인생도 고치시고 다시 사는 생명으로 치유 하신다. 쓴 인생, 쓴 가정, 쓴 실패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기도하면 고쳐 주신다.

치료를 약속하셨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26절). ‘치료’(히/라파)는 ‘온전하게 꿰매어 고치다’라는 뜻이다. 성서학자인 ‘메튜헨리’와 ‘메이어’는 ‘모세가 썩은 오아시스에 던졌던 나무야말로 인간의 질병과 고통과 죄와 죽음을 고치고 해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미한다’고 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치유해 주신다.

좋은 곳을 예비해 주셨다. ‘그들이 엘림에 이르니 거기 샘 열둘과 종려 칠십 주가 있는지라 거기서 그들이 물 곁에 장막을 치니라’(27절). ‘엘림’이란 ‘큰 나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물이 있고 그늘이 있는 오아시스 쉼터를 주신 것이다. 이 세상에서 성도를 위해 준비하신 엘림의 쉼터는 성령의 생수가 흐르는 교회이다.

결론 기도와 응답, 부르짖어 기도하자. 믿음으로 기도하자. 순종하며 기도하자. 아멘

청주소명교회 담임목사 http://cafe.daum.net/eljoyso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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