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실패한 선지자 열왕기상 13:1-34

솔로몬 왕 이후에 이스라엘은 남북 분단국이 되었다. 1년가량 지나서 유월절이 다가왔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이 있는 유다 땅 예루살렘에 가서 유월절을 지키려고 하였다. 여로보암 왕은 백성을 빼앗길 것을 염려하여 꾀를 하나 내었다. 금송아지 두 개를 만들어 벧엘과 단에 세우고 이것이 애굽에서 너희를 인도하여 낸 하나님이다. 여기에 와서 경배하고 예루살렘까지 가서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왕상12;25-29) 백성이 지키는 절기도 유월절과 비슷하게 만들고 제사장도 왕이 임명하였고 금송아지 우상을 하나님이라 속여 백성들이 우상숭배의 죄를 범하게 만든 것이다.

하나님은 분노하시며 선지자 한 사람을 택하여 북쪽 이스라엘 여로보암 왕에게 보내시고 책망하며 하나님의 진노를 예언하기에 이른다. (1-3절) 이때 이 예언을 들은 왕이 선지자를 괘씸하게 여겨 손을 들어 “저 놈을 잡으라” 할 때에 왕의 손이 마비되어 내려오지 않게 되었다.(4-7절) 왕의 요청으로 선지자가 기도하니 손이 정상으로 돌아 왔다. 이때 왕이 고마워서 예물을 주고 음식을 대접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선지자는 이제는 자기의 사명을 완수하였으니 “이는 곧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명하여 이르시기를 떡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도로 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니이다.”(9절) 하고 고향 유다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영광스러운 사명을 완수하고 돌아가는 길에 거짓 선지자에게 미혹을 받아서 하나님이 금하신 떡도 먹고 물도 마시고 음식을 먹게 된다. 하나님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승리의 사역을 하였지만 이 유대 선지자는 성공하고도 끝에 가서 실패자가 되고 사자에게 찢겨져 죽고 말았다. 

첫째, 중간에서 쉰 것이 첫째 원인이었다. (14절)

하나님의 선지자가 사명을 마치고 원수의 나라에서 무사히 빠져 나온 안도감에 긴장이 풀렸다. 긴장이 풀리어 피곤이 갑자기 몰려오고 잠시 쉬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쉬는 것이 없었다면 거짓 선지자를 안 만났을 터인데 쉬었기 때문에 거짓 선지자를 만났다. 사명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은 필요해도 긴장을 풀고 나태함에 빠지면 시험에 빠지기 쉽다. 선지자에게는 안식년이 없다. 제사장에게도 안식년이 적용된 경우는 더욱 없다. 안식년을 지킨다고 해외를 드나들던 사역자들 중에는 시험에 빠져 고통 받는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도 사명 자는 자기 관리를 잘하여야 한다. 사명 수행을 위하여 달리는 동안 승리의 사역을 했어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성공 후에 마음을 놓으면 반드시 실패의 요건도 따라와서 넘어지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공 후에도 최후 승리를 노래할 때까지 계속 사명자로 달려 나아가야 한다.

둘째, 육신의 소욕이 나를 주장하면 실패자가 된다. (15-19절)

선지자는 금식하면서 며칠을 여행하였다. 얼마나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팠겠는가? 그리고 생명을 내 걸고 긴장된 가운데 사역을 하였으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알면서도 귀에 달콤한 거짓말에 속아서 육신의 소욕에 이끌려 음식을 먹고 말았다. 하나님의 주신 엄연한 말씀을 알고 있으면서도 낯도 코도 모르는 처음 보는 거짓 선지자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믿은 것이다. 선지자가 이렇게 된 것은 육신의 소욕을 이기지 못한 결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앞장세우고 말씀으로 육신의 소욕을 죽이면서 살아 갈 때에 이런 사람이 끝까지 승리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육신의 소욕을 이기지 못하여 성공하고 실패하는 어리석은 선지자가 되지 않아야 한다.

셋째, 미혹에 빠지면 실패자가 된다.

미혹하는 자는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고 말하면서 거짓말로 속였다.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않고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것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거짓 선지자이다. (고후11;3) 허탄한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들이 거짓 선지자이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단도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느니라.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 (고후11;14-15) 오늘날도 승리의 사역을 하던 주의 종들이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사명을 완수하고 주님 보좌 앞에 설 때까지 승리의 길을 가야한다. 거짓 선지자의 미혹에 빠지면 실패자가 된다.

결론 육신의 소욕을 죽이고 사명의 길로 달려 나아 갈 때에 최후까지 승리하는 선지자가 된다. 우리는 반드시 끝까지 승리하고 또 승리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어야 하겠다.

청주소명교회 담임 http://cafe.daum.net/eljoyso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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