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과 인생 고린도전서 9:24-27

브라질의 마라톤 선수 ‘리마’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최고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6관왕을 차지한 미국의 수영 선수 ‘펠프스’처럼 금메달을 주렁주렁 목에 건 사람도 아니다. 고작 동메달을 수상했을 뿐이다. 마라톤 코스를 1위로 완주하던 37㎞ 지점에서 괴한의 저지로 우승을 놓치고 3위로 결승점에 도달했다. 레이스를 방해한 자는 아일랜드 출신의 종말론 추종자 코넬리우스 호런(57)이란 광신자였다. 호런은 마라톤 종반, 코스에 난입해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리마’의 경기를 방해한 것이다. 억울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리마’는 이렇게 대답했다. “억울함이야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만 어느 누구의 탓으로도 돌리지 않겠다. 완주할 수 있어서 기쁘고 3위에 입상해서 기분 좋다”라고 대답했다. 방해꾼의 훼방으로 다 잡은 금메달을 놓쳐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에 들어오는 리마의 행복해 하는 표정, 새처럼 활짝 날개를 펴듯 여유로운 그의 모습은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관중들은 환호성과 키스도 날려 주었고 우레와 같은 박수로 그를 격려 해 주었다. 리마의 모습은 정말로 많은 이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인생의 삶과 신앙생활은 장거리 마라톤과 유사한 점이 많다. 올림픽의 마라톤 경기는 42,195m (26마일, 385야드)의 장거리를 달려야하는 힘든 경기이다. 모든 경기가 그러하지만 특히 마라톤은 인내력, 지구력, 극기심을 발휘하지 않고는 완주 할 수 없다. 우리 각자는 인생 달리기를 얼마동안 하였는가? 우리의 신앙생활과 목회에도 뜻하지 않은 방해를 받을 때가 있다. 이 시간 심호흡을 하고 최후 순간까지 승리자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능력을 재충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첫째, 인생은 마라톤 경기와 같다.

세상의 모든 인생들은 생존경쟁의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마라톤 선수들과 같다. 한밤중이나 이른 새벽을 가릴 것 없이 달리고 또 달린다. 불 켜진 연구실, 산업현장, 독서실, 도서관, 고 3학생들은 대학진학을 향해 교실 안에서 달리고 있다. 군인들, 경찰관들, 119구급 대원들도 밤낮없이 달리고 달린다. 목회자도 하나님의 사명 수행을 위해 달리고 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금식기도, 사회의 봉사자들도 달리고 달리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영광과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라는 목표를 향해 마라톤을 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승리자에게는 상이 있다.

좋은 상은 최선을 다한 승리자에게 돌아간다. 모든 삶에는 성공이란 말보다 승리란 말이 더 적절하다. 고대 올림픽에는 월계관이 있었고 오늘 날은 금메달이다. 면류관은 경기에 이긴 사람의 머리에 씌워주는 승리를 상징하는 영광의 관이다. 성경에는 선으로 악을 이기며 선한 일에 헌신하고 충성한 사람에게는 면류관이라는 상이 약속되어 있다. 금, 의, 자랑, 생명, 영광, 시들지 않는, 썩지 않는 면류관이다. 인생의 승리자에게는 면류관이 돌아간다.

셋째, 어떻게 하면 승리자가 될 수 있을까?

절제가 필요하다. 주신 건강, 물질, 재능, 자원, 힘, 지혜를 바르게 쓰는 절제가 필요하다. 무절제한 생활이 심각한 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사 삼손은 절제하지 못하여 두 눈을 뽑히고 다곤 신전에서 맷돌을 돌리며 하나님의 성호를 욕되게 하였다. 누가복음 15장의 탕자는 절제하지 못하여 거지 신세가 되었다. 성령의 사람에게는 절제의 열매가 있다.

중심을 잘 지켜야 한다. 어느 대학의 총장이 한국인에게는 보완해야 할 약점 한 가지가 있는데 쏠림현상이라고 하였다. 옳고 그름을 분변하지 못하고 쏠리는 것을 극히 조심해야 한다. 한 쪽으로 쏠리면 크레인도 넘어진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푯대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믿음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푯대로 삼고 좌우로 치우침 없이 달려가야 승리한다. 중심을 잘 지켜 나아가면 반드시 승리의 날이 온다.

자신을 이겨야 한다. 용사도, 챔피언도 자기를 이기지 못하면 실패자가 된다.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하던 전 권투 챔피언 홍수환 집사는 간증하기를 권투도 세상 삶도 먼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고 하였다. 어떻게 자기를 이길 수 있을까? 신자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자기를 이기는 것이다. 믿음만이 죄, 정욕, 세상, 악한 마귀도 이기고 우리를 승리자가 되게 한다. 그리고 성령님의 권세로 무장하고 나가 싸울 때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제아무리 악의 세력이 강한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권세로 무장한 성도는 이길 수 없다.

결론 여기까지 잘 달려 온 것도 주님의 은혜이다. 우리 모두 성령 안에서 절제하며, 주님을 푯대삼고, 자신을 이기고, 자신을 주님께 복종시키며 최후까지 잘 달려 승리자들이 되자.

청주소명교회 담임 jinbs46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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