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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선교사의 부룬디 선교편지 (7)그렇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선교지로 선교를 떠나는 과정에는 참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다. 아마 다른 선교사들도 필자처럼 선교를 결심한 후, 가족과 함께 선교지로 떠나는 준비 과정에 있어서 이런 말 못할 마음의 어려움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0.06.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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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부룬디 홍보대사로 사용해”

가족들과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후원교회와 후원자를 모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일시적인 후원을 해 주시는 분들은 종종 있었지만 정기후원을 약속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다니면서 내가 고생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가족들이 고생하는 것은 옆에서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어느 날 지방에 다녀오는 길에 하나님께 불평 섞인 기도를 했다. “하나님, 다른 선교사들은 후원도 쉽게 받고, 선교지로 파송도 잘 받는데, 저는 왜 이렇게 전국으로 뺑뺑이를 돌리십니까?” 그 때, 하나님께서 필자의 마음속에 이런 말씀을 주셨다. “유신아, 한국교회는 기도를 많이 하는 교회이지 않느냐. 그리고 부룬디라는 나라는 기도가 많이 필요한 나라가 아니냐? 그런데, 한국교회가 부룬디를 알지 못하고 있으니 기도가 많이 필요한 부룬디를 한국교회에 열심히 알려야 하지 않겠냐? 내가 너를 지금 부룬디 홍보대사로 사용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필자를 부룬디의 홍보대사로 사용하고 계시다는 말씀에 감동이 되어 이전까지의 힘들었던 모든 일들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 때 깨달은 사실 두 가지가 있었는데, 첫째는 한국교회가 기도하는 교회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뿐 아니라, 하나님도 그렇게 인정하고 계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둘째는 고난의 시기도 이유를 알면 기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그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을 안다면 고난이 아니라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 필자에게 원칙이 생겼는데, 그것은 두 세 명이라도 모여서 부룬디를 알고 싶어 하는 모임이 있다면 어디든지 간다는 것이다. 이런 사역의 열매로 지금 한국에는 ‘부룬디’라는 이름을 가진 목장(구역)이 4곳에 생겼고, 부룬디를 위해 책임지고 중보하는 기도 팀들도 있다. 할렐루야! 이제 겨우 선교사역 첫 텀을 마친 선교사가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선교지 소식을 본지에 연재하는 이유도 부룬디라는 나라를 성결교단 안에 알리고 싶은 열망에서이다.

그러나, 이런 굳은 결심에도 출국 날짜가 다가올수록 날마다 거세지는 주변의 반대와 염려의 목소리로 인해 마음이 낙심 되고 흔들리기도 했다. 그래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가는 아브라함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고, 모세 없이 가나안 정복을 앞두고 있는 여호수아의 마음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교준비를 하다가 마음이 어려워서 평소에 잘 듣지도 않던 기독교 방송의 주파수를 맞추었는데, 라디오에서 찬양이 흘러나왔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 서리다.” 찬양을 듣는 순간 울음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아, 내가 심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방송에서 나오는 찬양을 통해서까지 나를 위로하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에 우리의 사정과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시고 우리를 시시때때로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하심에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선교지로 선교를 떠나는 과정에는 참 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다. 아마 다른 선교사들도 필자처럼 선교를 결심한 후, 가족과 함께 선교지로 떠나는 준비 과정에 있어서 이런 말 못할 마음의 어려움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필자가 선교지로 나가는 과정을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이렇게 여러 회에 걸쳐 쓰게 된 이유는 독자들이 선교사의 파송과정을 이해함으로서 선교사를 좀 더 실제적으로 알아 가는데 도움을 주려는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제 다음 회부터는 선교사 파송 이후 부룬디에서의 사역과 삶에 대해서 나누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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