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표 목사(군산중동교회)

2. 추명순 전도사의 역경과 복음의 열매

은퇴, 말도를 떠나다

그분은 말도에서의 삶에 대해 기록으로 남긴 것은 없으나 그분과 가까운 사람들에 의해 직접 보고 들은 전해지며 후대에 알려진 것이다. 기분이 말도 교회의 지성소에서 주님을 매일 어떻게 만났는지도 말씀한 적이 없다. 편편이 그분이 주님과 만나서 했던 일들의 결과들을 보고 들은 사람들이 전해 주어서 오늘 우리가 아는 것이지. 그분은 누군가의 멘토가 되셨던 적도 없다.

다만 묵묵히 처음에 한 약속대로 맨 끝 섬에서 있어야 할 그곳에서 맡기신 이의 뜻에 순종해 그 곳을 지켰을 뿐이다. 아이들은 자라 소년과 소녀가 되어 그 섬을 떠났고 어떤 분은 하나님 나라로 이사했지만 그분은 스물 네 해를 그분의 자리를 이어 줄 후임을 기다리며 노쇠한 무릎을 꿇어 기도했다. 그분은 설교집 한 권도 펴내신 일이 없다. 그분의 삶이 바로 설교이다.

햇볕에 그을려 검게 거칠어진 피부와 강단이 있어 보이는 작은 체구에 쏘아보는 듯 강했던 눈빛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기도 많이 해라” 하시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추명순 전도사

추명순 전도사 약전

1908년 3월 충남 보령군에서 출생

1933년 비인성결교회 입교(당시 26세)

1940년 비인성결교회에서 지방 전도사로 임명(당시 33세)

1945년 광복후 서천 원두리교회 개척, 김제 용전에서 장로교회 개척

1957년 안면도에서 전도활동

1959년 군산중동교회의 김용은 목사의 지원을 받고 고군산군도에서 전도(당시 52세)

1969년 말도교회 건축

1983년 11월 18일 대전성락원 입소

1994년 11월 28일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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