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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궁 목사의 이야기 교회사 <15>암브로시우스와 아우구스티누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4.06.06 00:08
  • 호수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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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궁 목사(D.Min.) (많은샘교회 담임, 미국 루터신대(LTSP) 졸업)

수많은 교부들 가운데 서부에는 암브로시우스(Ambrosius, 340~397)가 있습니다. 암브로시우스는 트리어(Trier)에서 출생하여 374년경, 밀라노(Milano)의 관리로 근무합니다. 당시 밀라노는 새로운 감독 선임 문제를 놓고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회의를 거듭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선임문제를 시찰하고자 암브로시우스는 광장에 나왔습니다. 그를 본 어느 소년이 “암브로시우스를 감독으로!”라고 외칩니다. 이 소리를 들은 사람들도 맞는다고 수긍하게 됩니다. 그래서 모두가 집회 구호처럼 “암브로시우스를 감독으로!”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암브로시우스는 아직 세례교인도 아닌 상황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를 세례 받게 하고 감독으로 추대합니다.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 암브로시우스는 이것이 옳은가를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가장 큰 고민은 추대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자격이 되는지의 갈등입니다. 기도하던 그는 결국 먼저 자신의 소유를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주어 무소유로 돌아가고 난 후, 감독으로 추대됩니다.

철저한 도덕성을 기반으로 했기에 암브로시우스는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데살로니가에서 인명을 죽였을 때, 회개하라고 촉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일개 교회의 담임목사가 황제를 향해 입바른 소리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363년 라오디게아 공의회는 예배에서 성경 낭송 외에 찬송은 금지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신자들은 찬송을 부르려 합니다. 이 상황 가운데 그는 자신이 쓴 찬송가와 음악을 소개한 인물입니다. 나아가 성경에 정통한 그는 알레고리 해석의 달인이며, 이에 근거한 설교로 명설교가라 유명세를 탑니다. 그리고 교회 밖의 이단, 아리우스주의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견지합니다.

인물 밑에서 인물이 나옵니다. 그의 제자가 바로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354~430)입니다. 그는 지금의 알제리의 지역인 누미디아(Numidia)의 타가스테(Thagaste)에서 출생합니다. 그의 모친은 기도의 인물로 유명한 모니카(Monica)입니다. 사실 아우구스티누스는 진리 탐구에 남달라 다양한 사상과 종교를 탐구합니다. 그에게 아데오다투스(Adeodatus)라는 아들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성욕 때문이 아니라 진리탐구의 일환이라 평가됩니다. 그는 마니교와 신플라톤주의를 연구해도 진리에 대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384년에 아우구스티누스는 밀라노 황실학교의 수사학 교수로 초빙됩니다. 그곳에서 암브로시우스를 만났고 그에게서 성경을 알레고리로 해석하는 설교를 들으며 갈등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것처럼 고민하던 그는 아이들의 노랫소리, “집어서, 읽어라! 집어서, 읽어라!”(Tolle lege, tolle lege!)를 하늘의 계시로 여겨 로마서 13장 13절 이하를 읽으면서 회심을 합니다.

이후 387년에 아우구스티누스는 암브로시우스에게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밀라노가 아니라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스티아에서 어머니가 병을 얻게 되자 잠시 로마로 돌아가 머물기도 합니다. 그 후, 아우구스티누스는 388년, 타가스테로 돌아와 그의 스승처럼 모든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작은 수도 공동체를 세웁니다. 밤낮으로 묵상하면서 단식과 기도, 그리고 선행에 전념합니다. 그러던 중, 391년에 히포(Hippo)를 방문했다가 사제로 서품을 받습니다. 비록 수도사로 남기 원했지만 아우구스티누스는 결국 397년부터 430년 죽을 때까지 히포의 감독으로 헌신합니다.

그는 마니교의 이원론을 벗어나 악의 문제를 선의 결핍으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도나투스파와 은혜에 관한 논쟁에서 교회의 보편성, 펠라기우스(Pelagius)와의 투쟁에서 원죄론과 예정론을 정리합니다. 또한 410년 도시 로마가 고트족에 의하여 유린당하자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 로마가 이럴 수 있냐는 충격에 쌓이게 됩니다. 여기에 대한 답으로 「하나님의 도성에 대하여」를 통해 기독교왕국에 대한 이념의 초석을 다집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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