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어거스틴주의

어거스틴주의적 구원론은 단동설이다. 펠라기우스주의가 인간적인 단동설의 관점으로 스펙트럼의 한 쪽 끝에 서 있다면, 어거스틴주의는 그 반대편에 서 있다. 하나님의 단동설의  닻을 내리고, 그리스도인의 회개와 믿음의 사역을 포함해,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역이라고 믿는다.

반어거스틴주의처럼, 어거스틴주의는 우리의 첫 부모의 죄가 인간성 안의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을 파괴했다. 결과적으로, 은헤로부터 떨어진 모든 인류는 영적으로 죽었고, 철저히 죄악의 상태이며,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으며, 변화의 소망이 없고, 자신들의 현재 상태에 대해 무지하며, 자신들의 고통을 파악할 능력이 없다. 그와 같이, 인간은 구원에 기여할 어떤 내적인 근거도 없다. 사람들이 구속을 경험하려면, 하나님께서 행동을 취하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영적인 죽음으로부터 일으켜, 생명을 부여하기 위해 움직이셔야 한다.

그러나 선행적 은총에 강조점을 두는 반어거스틴주의와 전혀 다르게, 어거스틴주의는 신적인 지혜와 헤아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은 구원으로 선택하고, 나머지는 영벌로 선택함으로,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는데 우선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에 의해 구원에 선택받은 자들만이 회개한다. 구원이 모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이 영원한 진노에 합당하기에, 하나님께서 몇몇만 구원하시기로 선택 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의 예표이다.

하나님의 선택적 은혜는 “불가항력적”이고, 광범위하다. 인간존재는 자신들이 구원이나 진노로 선택된 것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는 어떤 협력도 없다. 사람들은 주권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올 때면 이에 저항할 수 없다. 사람을 영적인 잠에서 깨움, 회개, 구원의 믿음을 갖게 함, 새로 태어남, 발전적인 성화 등의 사역은 사람들의 삶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사역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모든 사역을하신다.

마르틴 루터와 존 칼빈의 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어거스틴주의는 개신교/종교개혁 전통에 주로 존재한다. 오늘날 루터란-미조리 노회(The Lutheran Church-Missouri Synod)와 미국 장로교 교회(The Presbyterian Church of America)가 공식적으로 어거스틴주의적 예정론을 붙잡고 있는 교단 가운데 있다. 미국 기독교에서 어거스틴주의는 존 파이퍼(John Piper), 스프룰(R.C. Sproul), 존 맥아더(John MacArthur), 마크 드리스콜(Mark Driscoll) 등의 가르침을 통하여 많은 교회, 특히 침례교 전통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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