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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 전도 이렇게 하면 된다 / 박병선 집사편 ⑪나는 천성적으로 사람을 좋아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못 넘기는 정에 울고 정에 죽는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결혼 20년 동안 월급봉투 한번 제대로 가져다준 적 없었다. 아내는 밭에 나가 채소를 가꾸고 그것을 시장에 내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12.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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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남편을 진돗개 전도왕으로 만든 아내

결혼 20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금식하며 눈물기도

“하나님! 제발 남편 좀 붙잡아 주세요. 그이가 주님 영접 할 때까지 절대로 아침 먹지 않겠습니다”

“예수를 믿으려면 차라리 나를 믿어라. 성경 볼 생각 있으면 차라리 신문을 읽어라. 내가 예수를 믿을 때까지만 살면 당신은 오래 살거다.” 불신자였던 나의 독설에 아내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나는 8남매의 장손이었으며 16대 종가의 종손이었다. 1년 열두 번씩 올리는 제사, 제사는 아내가 시집와서 처음 겪는 행사였다. 16세에 시집와 제사에 익숙한 시어머니, 작은 명절, 큰 명절은 물론 형제들 생일까지 챙겨 절을 올리는 시어머니, 모태신앙인 아내의 가슴에 한이 겹겹이 쌓여갔고 몸은 시름시름 병들었다.

나는 천성적으로 사람을 좋아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못 넘기는 정에 울고 정에 죽는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결혼 20년 동안 월급봉투 한번 제대로 가져다준 적 없었다. 아내는 밭에 나가 채소를 가꾸고 그것을 시장에 내다팔아 생계를 유지했다.

“하나님 제 마음을 아시지요? 제 남편을 좀 붙잡아주세요” 아내는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를 위해 기도했다. 아내는 용기를 내어 결혼 10년 만인 1992년, 나 몰래 교회에 출석했다. 교회에 다녀오다 들킨 날에는 천둥벼락이 내리쳤다. 그러나 아내는 3자녀들을 전도하고 나서 또 시어머니를 먼저 교회로 인도해 아군을 확보했다. 그리고 서원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제 남편이 예수님을 영접할 때까지는 절대로 아침을 먹지 않겠습니다” 아내는 그날부터 매일 아침, 찬송가 317장을 불렀다. 그것이 아침식사였다.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돌아와 조금이라도 피곤한 기색을 보이면 불호령이 떨어졌다. 나는 아예 이혼하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시청에 근무하는 고급 공무원이면서도 회장이라는 직책을 12개나 갖고 사회활동을 하는 남편……. 그러나 아내의 손에는 물기가 마를 날이 없었다. 쫓겨나면 새벽기도를 드리러 오는 교인들의 눈을 피해 집으로 돌아온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내는 매주 헌금봉투에 나의 이름을 적어 헌금했다. 불신자인 나를 ‘예비된 백성’으로 생각했다. 그 뿐이 아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시어머니와 세 아이들까지 매주 6개의 감사헌금과 십일조 봉투를 하나님께 드렸다고 한다.

아내는 내가 젊었을 때 예수님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아내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선거에 출마하는 대신 예수를 믿으라고, 나는 건성으로 “그래”라고 대답했다.

2002년 2월 3일, 드디어 내가 교회에 출석했다. 그날은 결혼 20주년 기념일이었다. 왼손에는 아내가 사준 성경을 들고 교회에 들어서는 나의 모습이 그렇게 멋있을 수 없었단다. 나를 위한 눈물의 기도가 20년 만에 응답된 순간이었다. 나는 예수님 믿는 재미에 흠뻑 젖어 세상 기쁨을 공유했던 지인들을 모두 교회에 인도했다. 교회 나간 첫해에 무려 750명을 교회로 인도한 것이다.

진돗개 전도왕은 이렇게 한 여인의 눈물과 기도를 먹고 탄생했다. 아내의 기도로 인해 나와 가족들은 다니엘서 12장 3절의 축복을 누리고 있다. 숱한 고난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기도의 제단을 쌓아온 아내는 세상의 아내들에게 이렇게 간증한다.

“남편을 사랑하는가? 진정 사랑한다면 전도하라”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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