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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비밀의 왕국 가야1세기 가야는 기독교왕국이었다 ⑦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5.19 03:19
  • 호수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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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봉 목사(기성 ;진주중앙교회 원로)

도마는 누구인가?

기자들은 유다라는 이름을 쓰는 것을 꺼리거나 부르는 것조차도 싫었을 것이다. 그래서 요14:22에서 “다대오”를 “가룟인 아닌 유다”라는 말을 쓴 것도 그런 의미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왜 유다라는 본명을 쓰지 않고 도마라는 별명을 썼는지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12제자들 중에 유다라는 이름이 여럿이었기에 서로의 구분을 위해 본명보다는 별명을 사용하였을 것이지만 그보다도 유다라는 이름이 오명(汚名)이기에 쓰기를 꺼린 측면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별칭을 사용하는 예는 도마나 다대오만이 아니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바돌로매라는 이름이 있음을 본다. 바돌로매는 “돌로매의 아들”이라는 말이라는 것을 히브리어를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라면 곧 알게 될 것이다. 그런데 별칭은 그 사람의 특징이나 모습을 가지고 부르기도 하지만 잘못하면 듣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별칭을 사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했을 것이다. 예수님 제자들의 별칭도 그런 면에서는 특별하지 않지만, 도마는 다른 면이 있다. 그것은 쌍둥이라는 것 때문이다. 쌍둥이라는 말은 그리 듣기 좋은 표현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자연스럽게 썼다는 것은 그만큼 친숙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제자 중에서도 이름을 부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도마라고 불렀다면 별칭을 부른 사람이 제자들이기보다는 예수님이었을 것이고 그로 인하여 제자들도 그렇게 불렀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처럼 자연스럽다는 것은 제자들도 도마와 같은 다른 쌍둥이를 잘 알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도마행전에서 또 놀라운 문구를 발견하게 된다. 31장에 도마가 뱀과 대화를 하게 되는데 뱀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도마를 가리켜 “당신은 그리스도의 쌍둥이 형제이며”라고 말한다. 그뿐 아니라 11장에는 “유다 도마처럼 보이는 주 예수가 신부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았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예수님은 그들에게 ‘나는 도마라고도 부르는 유다가 아니고 그의 형제다’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다가 그리스도의 쌍둥이 형제라면 예수그리스도가 쌍둥이라는 말인가? 정말 놀라운 문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 여기서 예수님의 가계에 대해서 살펴 예수님의 가계에 유다라는 형제가 있는지와 있다면 그중에 누가 쌍둥이인가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가계에 대해서는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에 나온다.

공관복음서를 살펴보면 예수님 동생들의 이름이 나오는 곳은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두 곳이다. 제일 먼저 기록된 마가복음 6:3절에 보면 어머니 마리아와 목수 그리고 동생들,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 누이들의 순서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마가복음보다 늦게 기록된 마태복음 13:55에는 목수의 아들, 모친 마리아, 그 형제들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 그리고 누이들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두 복음서에 나타난 이름들을 보면 분명 유다가 있어 도마는 예수님의 가계에 속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누구와 쌍둥이인가 하는 것이다. 두 복음서를 비교해 보니 첫째 야고보, 둘째 요셉은 마가복음과 마태복음에서 같은 순서로 기록되었으나 셋째와 넷째는 그 순서 바뀌어 기록된 것을 보아 셋째와 넷째엔 문제가 있음이 보인다.  

순서가 바뀐 것이 작은 차이라고 그저 넘겨 볼 수도 있겠으나 보편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형제들의 이름을 기록할 때 순서 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곧 이 두 사람의 구분이 명확했다면 누구나 그 서열대로 기록하였을 것이지만 명확하지 않았기에 두 기자는 혼동한 것이다.

그러므로 시몬과 유다가 쌍둥이였을 것이라는 추축이 가능해진다. 곧 마가는 유다와 시몬이라고 적은 반면에 마태는 시몬과 유다로 적었기 때문이다. 마가는 유다가 형이라고 했고 마태는 시몬이 형이라고 기록하고 있어 이들 두 사람이 쌍둥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연 누가 진짜 형이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마태의 기록이 더 정확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마태는 세리였고 세금을 거두는 일을 했기에 당시 예수님의 가정을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로써 도마는 예수그리스도와 쌍둥이가 아니라 셋째와 넷째가 쌍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의문은 왜 동생들이 넷이나 있음에도 도마만 제자의 반열에 들어갔는가 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서는 셋째와 넷째가 쌍둥이로 태어나자 엄마의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해 큰 형이었던 예수님은 그중에 한 동생인 유다를 맡아서 데리고 다녔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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