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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물단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4.2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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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2012년 봄 새벽기도 중에 “네 교회만 커지는 것이 옳으냐?”는 하나님 음성을 듣고, 같은 해 여름 주일예배에서 ‘화약 없는 총알’이란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1만 성도 파송운동’을 선포했다. 성도 2만명 중 절반 이상을 다른 교회로 파송한다는 얘기였는데, 이때만 해도 ‘대형교회가 나눠지는 게 가능할까?’ 모두들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분립이 이뤄졌다. 부자세습, 사위세습, 교차세습, 지교회세습, 징검다리세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담임목사직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교회세습 대물림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데,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1만 성도를 파송하여 29개 교회로 분립 개척하여 모두 자립했다고 한다.

원래 40개 교회로 나누려던 마음의 짐이 있던 그는, 또 조금만 도와주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11개 교회를 올해 안에 뽑아서 4억 원씩 지원하고 설교와 목회 노하우도 전수한다. 이들 교회 목회자를 수요예배 설교를 시작으로 주일예배 3부 설교 강단에도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 수도권에 이어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목사가 분립개척을 한 후, ‘목사님이 내 장례 치러주실 거죠?’ 물으며 등록했던 신자를 떠나보내고 나서 ‘마음의 병’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6만여 한국교회 중 미자립교회 비율이 70~80%다. 지금은 어려움이 있지만, 미래에 자립할 수 있는 교회라는 의미로 ‘미래자립교회’라 부르기도 한다.

세상으로부터 ‘개독교’라고 온갖 욕을 얻어먹고 목회자가 동네북이 된 요즘, “건강한 작은 교회를 살리고 한국 교회가 다 같이 살자!”는 이찬수 목사 같은 목사가 있음이 한국교회의 희망이다. 세상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더 많다. 변화된 삶을 각자의 삶 속에서 드러내면 ‘매력적인 기독교’가 될 것이다.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는 최근 사랑의 교회 특별새벽부흥회 영상설교를 통해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유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며, 사랑으로 하나 된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출석신자 1만 명이상 교회들이 만일 ‘5천명 파송, 분립개척 운동’을 해나가면 한국사회가 교회에 대해 뭐라고 할지가 궁금하다. 평생 통장 한 번 갖지 않은 추양 한경직 목사는 자기가 설교한 대로 살았다. 소천한 뒤, 마지막 거처였던 남한산성 6평 남짓한 거처에 남은 것은 40년 이상 사용한 ‘낡은 침대’와 ‘옷장’뿐이었다. 어렵고 힘든 이 시절,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가을 햇볕처럼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는 ‘추양같은 목회자’가 더욱 그리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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