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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박용주 목사가 읽은 책‘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4.27 16:04
  • 호수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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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달라스 윌라드, 번역자: 홍병룡, 출판사: 복있는 사람, 출판년도: 2009년

박용주 목사(기성 익산중앙교회)

얼마 전 한 유명한 정치인이 기독교를 신비주의라고 폄하는 발언을 공중파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한 적이 있다. 이러한 생각이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의 생각과 결을 같이 할 것이다. 그들은 신앙을 지식과 별개의 것으로, 알 수 없는 것으로, 그리고 단순한 ‘신념으로서의 믿음’으로 규정짓고 있다. 만일 기독교의 진리가 그들의 바람대로 ‘지식과, 지식과 관련된 진리 및 증거와 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면 기독교의 진리 체계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며 하나의 신념 체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의식하여 이 책에서 지식이 신앙과 삶에서 필수 불가결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밝히려 하고 있다.

윌라드는 1장에서 신앙이 지식의 주제가 될 수 없다는 오늘날의 회의론적 분위기에 대해 ‘성경적 전통과 교리는 언제나 하나님에 관한 지식의 일환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신앙과 지식의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신앙과 지식의 관계는, 지식이 신앙의 기초가 되며 신앙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신앙은 지식의 발전과 사용에 필요한 틀과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는 점을 들어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2장은 지식의 결여가 가져오는 여러가지 폐해 중 세계관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언급한다. 특별히 세계관의 문제는 한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요소이기에 확고한 진리가 필요한 영역이다. 윌라드는 세계관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세상의 교육기관이나 연구조사로는 분명한 답을 제시할 수 없고 오직 기독교만이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3장은 서구 사회에서 지난 몇 세기 동안 도덕 지식이 어떻게 실종되었는지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며, 퍼트남이 주장한 것처럼 ‘윤리의 전제’가 되는 것은 무언가에 대한 희생이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윤리에서 비롯되며, 예수와의 교제를 통해 사랑하며 사는 삶의 방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4장에서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는 성경말씀과 자연 세계 그리고 개개인의 경험으로 알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인과적 폐쇄’를 언급하며 창조주의 존재를 규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창조주가 인간사에 개입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5장은 물리적 세계의 질서는 ‘궁극적 조건’이 바뀔 때 질서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논지로 기적의 가능성을 말한다. 이런 이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이 가능하며, 빈 무덤과 수많은 증인들, 그리고 역사속에서의 많은 사건들이 부활 사건이 지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사건임을 밝히고 있다.

6장은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의 나라’는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알 수 있고, 그 나라를 살아갈 수 있다. 그러면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는 어떻게 맺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윌라드는 ‘예비 조건’과 ‘기본 요소’를 제시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영적실천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영성훈련은 우리의 전 존재가 하나님을 향하게 하며, ‘하나님의 충만한 삶’을 안고 세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역할임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리스도를 알게 될 때 우리가 경험하게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언급하고 있다.

7장에서 윌라드는 ‘기독교 다원주의’를 소개하는데, ‘그리스도 안에 계시된 하나님의 관대함과 정의에 기초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교회 밖의 사람도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그 죄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았다는 성경의 진리로 비추어 볼 때 그의 논점은 논란의 여지로 남는다.

마지막 장에서 윌라드는 지금까지 제시된 현대사회에서 기독교의 지식과 그 권위 문제에 대한 그의 고민을 해결방안으로 기독교 지도자(이하 ‘목회자’로 표기)들의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목회자는 인생의 기본 질문에 대해 그리스도의 답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다양한 지식과 가르침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포용성을 가지며 온유함으로 세상을 대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제자를 삼으라는 지상 대명령에 대해 삶의 현장에서부터 제자의 삶이 시작되어야 하며 일상의 삶의 자리가 제자도를 발휘하는 곳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윌라드는 이 책에서 현대 지성인들이 주장하는 지식의 체계에서 밀려난 기독교의 위상과 진리 체계를 어떻게 다시 세워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였다. 그 대안으로 기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진 자들이 그 지식을 세상에 전할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 모든 기독교 지도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더불어 다양한 학문적 세계에 열린 마음을 갖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겸손함을 지녀야 할 것이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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