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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역 전문가 최현준 목사의 ‘다음 세대’ 논단청년, 예수와 함께 답을 찾다 ⑥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4.27 15:18
  • 호수 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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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하늘동산교회

 

불변의 고목과 변화하는 나목
(枯木-말라죽은 나무, 裸木-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무)

 

12. 나목의 시간을 지나 푸른 계절을 향해

우리는 한층 더 견고해질 것이다. 꽃 피는 봄이 오면 지금과는 전혀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무성한 나무가 될 것이다.

 

“에이지리스(ageless)와 내적성숙”

1. 90년대 집안 어르신들의 환갑잔치에 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신나게 놀던 추억이 있다. 내가 기억하는 6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지금 당장 세상을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어르신들이었고, 그분들의 환갑잔치에 많은 이들이 기뻐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렸다. 환갑을 기뻐하는 시대에 목사님, 교수님들의 은퇴는 70세였으니 과거에는 은퇴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짧은 시대를 살았기에 더 치열하게, 더 열심히, 더 진한 인생을 사셨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본다. 그렇기에 자기 계발보다는 하루라도 더 많은 일을 하고자 사역에 정진하시는 삶을 사시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반면 현대는 영양공급도 충분하고 삶이 넉넉해져 수명이 연장되다 보니 이제는 칠순잔치도 손님을 초대하기 민망한 시대가 되었다.

2. 얼마 전 50대 중반의 성도님께서 의류매장을 방문했다가 굉장히 마음이 상해서 돌아오신 일을 들려주신다. 성도님은 굉장히 젊고 잘 생기셨는데 매장 직원이 아버님이라고 하는 말에 1차 충격을 받고, 세련된 옷을 고르려고 하니 그 옷은 30~40대가 입는 옷이라면서 막았다고 비분강개하였더랬다. 하긴 그래서일까? 요즘 백화점에서도 실버 패션이 사라지고 50~60대의 젊은(?) 패션피플들을 위한 에이지리스(ageless) 패션들이 대세를 이룬다. 과거 안티에이징(anti-aging)이라고 하던 것에서 벗어나 이제는 100세 시대가 되어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과거와 달리 시니어 모델 김칠두 씨가 대활약을 하고 우편배달부로 은퇴하신 70세 어르신이 평생의 소원이었던 발레를 시작한다는 내용의 드라마 “나빌레라”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3. 사람들은 점점 젊게 살고자 하는 욕망을 감추지 않는다. 행동이 꼰대일지라도 꼰대라는 소리를 듣기 싫다. 노인이 아니라 세련되게 살고자 한다. 건강과 패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런데 진짜 안티에이징은 무엇일까? 진정한 에이지리스는 무엇일까? 겉모습만 젊다고, 멋지다고 청춘이라 말할 수 있을까? 연예인들처럼 수술하고 관리하면 환갑에도 30대 같은 미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의미가 있을까? 요점은 얼마나 젊게 사느냐가 아니라 나이에 맞는 아름다움이 아닐까? 송중기 씨나 한소희 씨처럼 청춘의 아름다운 외모도 아름답지만 유재석 씨의 배려심과 배우 안성기 씨의 미소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얼마나 오랫동안 젊음과 외모를 유지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아름답게 나이를 들어가는가, 얼마나 멋있게 인격을 숙성시키는 삶을 사느냐가 더 아름다운 것 같다.

4. 내 영혼의 반쪽을 만날 때, 외모를 보고 만났다. 물론 머리로는 더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내 심장은 아내가 제일 예쁘다고 한다. 그리고 내 아내의 외모보다 더 아름다운 성숙한 내면에 흠뻑 빠져서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만약 내가 배우자를 외모만 보고 선택했다면 많은 후회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외모와 더불어 아름다운 내면을 발견했기에 아직도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다. 성숙한 아내에게 부족하지 않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신앙생활을 통해 내 영혼을 갈고닦으며 독서와 공부를 통해서 내 마음을 갈고닦으며 살아왔다. 내 영, 혼, 육을 성숙시키는 시간이 10시간, 100시간, 1,000시간이 지나자 조금씩이지만 나의 변화를 내가 먼저 느끼고, 가족이 느끼고, 주변이 깨닫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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