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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역 전문가 최현준 목사의 ‘다음 세대’ 논단청년, 예수와 함께 답을 찾다 ⑥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4.13 21:38
  • 호수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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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목사(기성 하늘동산교회)


불변의 고목과 변화하는 나목
(枯木-말라죽은 나무, 裸木-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무)

 

8. 변화의 물결에 올라탄 국악, 트로트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맞춰 한복의 본질을 유지한 채 새로움을 입힌 한복은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나 블랙핑크를 통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판소리의 새로운 해석인 ‘범 내려온다’를 통해 판소리가 이렇게 신명 나고 맛깔나는 우리네 음악인지 처음 알게 해주었다. X세대에게 촌스러운 아저씨, 할머니들의 노래였던 트로트가 이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유행을 선도하는 장르가 되었다.

9. 사회는 발전해야 한다.

학창 시절 선, 후배들과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학교는 꼭 내가 졸업하면 좋아지더라. 초등학교를 졸업했더니 강당이 생기고, 중학교를 졸업했더니 잔디구장이 생기고, 고등학교를 졸업했더니 도서관이 생기고, 대학교를 졸업했더니 미남미녀 후배들이 넘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렇게 사회가 바뀌는 것이 정말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 내가 졸업한 학교들이 더 좋아져야 내 동생들이 더 좋은 학교생활을 하게 될 것이고, 내가 제대한 군대가 더는 폭력이 없고, 갈굼이 사라지고 보급품이 좋아져야 내 자녀를 군대에 보낼 때 안심하고 보낼 수 있지 않을까?

10. 낀대(끼인 세대)가 변해야 사회가 변한다.

급격한 사회 발전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모든 세대는 끼인 세대가 되었다. 어른들도 농경사회 문화에서 산업사회를 뛰어넘어 첨단시대를 살고 계시며 너무 힘드시다. X세대는 요즘 회사에서 끼인 세대, 젊은 꼰대가 되었다. 집단문화의 마지막 세대이자, Y세대, Z세대를 직접 상대하면서 젊은 꼰대 세대가 되었다. 어린 학생들도 5년만 차이나면, 아니 2~3년만 차이나도 확연한 생각과 추억의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끼인 세대들이 희생할수록 사회는 점점 좋아지고, 끼인 세대가 희생하지 않을수록 사회는 굳어진다. 내가 아는 제자는 중학교에서 짱이 되어 학교폭력이나 일진 문제를 해결했고, 신학교 후배는 병장이 되고서 부대 내 폭행을 금지시켰다. 내가 아는 권사님은 힘든 시집살이를 겪었지만 본인이 시어머니가 되고서는 남녀 구별 없이 집안일을 시키고, 명절 음식도 남녀 구별 없이 장만하고, 설거지를 시킨다.
학교도, 군대도, 사회도, 가정도 그리고 교회도 점차 좋아져야 한다. 

11. 고목(枯木)과 나목(裸木)

한국 사회는 교회가 이제 성장 동력을 잃어버려 곧 있으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말라 죽어버린 나무처럼 곧 있으면 죽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교회가 말라 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영적인 겨울을 맞이하며 잎사귀가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있을 뿐이다. 추운 겨울 고목과 나목은 쉽게 구별되지 않는다. 꽃이 피는 봄이 와야 비로소 죽은 나무였는지, 겨울을 나는 나무였는지 구별이 된다. 비록 이 시간이 교회에게는 추운 겨울이지만 교회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죽지 않는다. 죽은 것처럼 보일 뿐이다. 다만 이 시간을 통해서 영적인 나이테가 하나 더 새겨지는 것이다. 온고지신의 과정은 마치 탈피(脫皮)와 같고 환골탈태(換骨奪胎)와 같다.

12. 나목의 시간을 지나 푸른 계절을 향해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왕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잘린 나무 밑동에서도 새싹이 돋아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서 더 강력한 부흥과 하나님의 역사가 도래할 것이다. 영적인 나이테가 많아질수록 더 견고해진다. 더 강력해진다. 왜냐하면 영적인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 때문이다. 성장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간은 한국교회가 그동안 편하게 느껴왔던 껍데기를 벗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더 크고 단단한 껍데기를 입고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바닷가재처럼 이 고난과 고통의 시간 동안 한국교회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더 커질 것이다. 수천 년 동안 교회는 많은 도전을 받아왔다. 그러나 그 시간마다 교회는 탈피하는 나비처럼 기존의 열매와 잎사귀를 포기하고 새로운 열매를 맺었다. 바닷가재처럼 나이테가 생기며 더 견고하고 넓은 몸을 형성하였다. 한국교회는 처음 맞이하는 진통과 내려놓음의 시간이지만 하나님의 몸 된 교회는 이미 수도 없이 겪었던 과정이다. 교회는 하나님께 뿌리내린 나목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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