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제13대 총장, 현 명예교수

Ⅵ. 에스라서와 느헤미야

바벨론 포로로 인하여 바벨론에 있는 유대인과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유대인이 분리되어 있었다. 바벨론 포로 유대인은 오히려 망국의 한을 가지고 조국의 독립과 전통 종교에 강한 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유대인은 생활이 어렵고, 근방 여러 나라에서 들어온 사람들과 잡혼을 하여 유대인의 순수성이 없어지고 율법적 야웨 신앙은 흔들릴 대로 흔들려 있었다.

그래서 율법에 정통한 제사장이요, 학자인 에스라는 장정 1,496명과 그들의 처자를 거느리고, 아닥사스다 왕 제7년(B. C. 458)에 사막 횡단을 하며 넉달 만에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본국에 돌아온 에스라는 신앙적, 정신적으로 퇴락(頹落)한 동포를 교화(敎化)시키기 시작했다.

에스라의 교화사업이 시작된 후 13년 경, 즉 아닥사스다 1세의 통치 제20년 경에 예루살렘에 큰 재해(災害)가 있어 예루살렘 성의 돌담이 무너지고 성문이 불타 버렸다(느 1:3). 이 비참한 소식을 동포로부터 전해 들은 느헤미야는 수일 동안 슬퍼하며 금식 기도하였다. 그리고 왕에게 귀국할 수 있도록 청원하자, 느헤미야를 유대 총독으로 임명하는 동시에 페르시아의 삼림을 맡은 관원에게 예루살렘 성 재건에 필요한 물자를 공급해 주라는 명령의 편지를 주었다(느 2:7-9).

고국에 돌아온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벽을 비밀히 조사 측량했고(느 2:12). 시민대회를 열어 예루살렘 성 재건에 협력을 호소하여 허락을 얻어 시내와 촌락에 있는 유대인들의 협력으로 두 달 동안에 성벽을 재건했다(느 1:∼7:).

느헤미야는 그의 재건 사업에 사마리아 총독인 산발랏(느 2:19), 대제사장 요하난(느 12:22). 느헤미야의 형제 하나니(느 7:2) 등의 강한 반대를 당하면서도 이 큰 사업을 완성하였다. 이때 에스라가 나타나 바벨론에서 가져온 ‘모세 율법책’을 전 회중 앞에 낭독 공포하였다. 이 율법 공포로 회중들 사이에 큰 회개 운동이 일어났다(느 8:)

에스라는 제사장이며 서기관 학자로 성전 재건을 주제로 활동하며 종교 개혁을 주도했다면, 느헤미야는 유다의 총독으로 정치가이며 평신도로서 예루살렘 성 재건을 주제로 활동하여 정치 개혁을 주도하였다.

에스라의 사명이 이스라엘의 영적 재건을 초점으로 한 것이라면, 느헤미야의 사명은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위시한 국가 영토 정비에 주력한 것이다.

5. 내용 개요

1) 내용 요약

종교적, 또는 제사의식의 관점에서 유다 백성의 포로에서 귀환과 성전 재건을 말하고 있다. 에스라를 중심으로 종교 개혁의 내용을 쓰고 있다.

a. 핵심 단어 : “성전”(Temple)

에스라서의 기본 주제는 성전 회복과 스룹바벨(Zerubbaba)과 에스라(Ezra)의 지도 아래 예루살렘에 있는 귀환자나 남아있던 자들의 영적. 도덕적. 사회적 회복이다. 이스라엘 예배의 활성화와 이스라엘 백성의 정화를 이루는 것이 에스라 활동이 목적이다.

b. 핵심 구절 : 에스라 1:3, 7:10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야웨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스 1:3)

“에스라가 야웨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더라.”(스 7:10)

c. 핵심의 장(Key Chapter): 6장

6장은 성전의 준공과 낙성식에 관한 기사이다. 이 사건은 남은 자들로 유월절을 지키게 하고 이방 사람들의 더러운 것을 버리고 구별된 생활을 하게끔 고무시켰다.

2) 내용 분해

a. 바벨론 포로에서의 제1차 귀환(1:1∼2:70)

1) 고레스 왕의 칙령과 유다 백성의 귀환과 예루살렘 성전 재건 허락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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