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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십자가를 질 수 있나? ( 마가복음 15:21~ 25)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3.22 18:53
  • 호수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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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흥락 목사 (기성 은행동교회)

지금은 사순절기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에 대해 묵상하면서 성경을 보면 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당하시는 동안 정작 예수님의 제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뜻밖의 인물들이 나타나 제자들의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본문에도 예수님의 수난의 여정에 뜬금없이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 시몬은 구레네 사람이었는데 구레네는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현재의 리비아 트리폴리에 해당합니다. 아마 시몬도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을 것입니다. 그때 마침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길을 올라가시는 것을 구경하는 무리들 가운데 있던 시몬은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갈 사람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시몬이 하필이면 예수님이 십자가 지고 가던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었던 것도 그렇고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멀리 아프리카에서 온 시몬이 로마 군병의 눈에 띄었던 것이 우연이었을까요? 인간 편에서 볼 때는 우연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역사에는 우연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필연이고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시몬이 뽑혀서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진 것이 우연 같지만 그를 택하셔서 구원하시고 그와 그 가족을 통해 영광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었습니다. 예수의 십자가 처형으로부터 한 세대가 흘러 시몬의 아들 루포는 사도 바울로부터 문안받는 인물이 되었고 그의 어머니(즉 시몬의 아내)는 바울이 영적 어머니로 언급할 만큼 초기 기독교 역사 속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롬16:13). 이렇게 시몬이 잠시 억지로나마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졌지만 시몬과 그 가정에 큰 축복이 임했습니다. 즉 시몬이 예수님 대신 십자가 지고 갈 사람으로 선택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우리들에게 주어지고 일어나는 모든 상황 속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롬8:28)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를 주실 때 그 십자가를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능력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십자가가 올 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주님을 더욱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가 무겁고 힘들어도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과 계획이 있음을 믿고 오히려 감사하고 인내하며 지고 나가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십자가가 될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를 지셨는지 생각해 보세요. 예수님이 죄가 많아서 그 참혹한 십자가에 달리셨나요? 죄 없으신 예수님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세상의 죄를 다 짊어지시기 위해서 십자가 지셨습니다. 하물며 죄 많은 우리가 주님 따라간다고 하면서 십자가를 마다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은 우리의 의지적 결단만으로는 불가능하기에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충만을 위해 늘 기도해야 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며 성령충만을 힘입어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 지고 앞서가신 주님을 따라갑시다.

결론을 맺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구레네 사람 시몬이 짊어진 십자가는 당시에는 고통의 십자가였고 억지로 진 고난의 십자가였지만 하나님은 시몬이 억지로 진 십자가를 축복으로 바꿔주셨습니다. 십자가의 고난이 없이는 부활의 영광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네가 십자가를 질 수 있느냐?”

주님의 질문에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주님의 질문에“죽기까지 따르오리다”라고 믿음으로 대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 지고 주님 가신 그 길을 잘 따라가서 하나님이 예비하신 크신 축복을 받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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