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3.6.4 일 12:03
상단여백
HOME 기고/오피니언 특별기고
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 (90)해방 이전 한국성결교회의 여성운동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3.03.15 16:24
  • 호수 577
  • 댓글 0

 

정상운 박사(교회사)본지 논설위원 전 성결대총장, 교수

초기 감리교 역사를 보면, 남감리교 여선교회에서는 의료와 교육사업에 치중한 북감리교 여선교회와 달리 여성 및 아동복지에 대한 비중과 관심을 두면서 활동하였다. 남감리교 여선교회는 심령 상의 문제도 중요하게 보았지만 사회적 제반 문제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당시 남녀의 노동 문제, 여성지위의 향상, 남녀의 균등한 인권 문제, 아동복지 등 인간의 자기 보존의 권리로써 사회활동을 시행하였다. 개인구원의 관심은 사회구원의 문제에 앞서지만 사회적 구원에 대해서 닫혀있는 구령운동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 이 점에서 향후 성결교회 여성운동의 한계를 극복하는 복음적인 다양한 사회참여의 방향이 새롭게 제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2) 역사참여에 대한 한계점을 들 수 있다.
  한국여성의 개화가 기독교 선교에 의해 앞당겼으며 기독교 선교에 의한 한국여성의 자각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이 땅에 어두움을 물리치고 그리스도의 밝은 빛을 방방곡곡에 비추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게 했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참여를 보인 3·1운동 때에 참여한 전체 여성중의 70% 이상이 기독교인이었다는 점은 여성 민족운동에서 기독교인 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임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달리 한국성결교회의 여성운동은 민족운동에 대한 집단적인 참여나 투쟁이 미약한 점으로 나타난다.
  한국성결교회 부인회 전국연합회의 창설자이며 회장으로 해방이전까지 여성운동의 중심 인물이었던 백신영 전도사는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결사대장으로 1919년 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까지도 당했건만 1930년대 후반기에 들어와서는 일제 황민화 정책에 부응하는 오류를 남겼다. 한 예로, 1939년 4월 22일 부인연합회 제5회 총회시에 회장 백신영 전도사의 사회 아래 국가 봉창과 궁성요배와 황국신민서사 낭독이 행해졌다. 1938년에는 부인회 재정 보고 중에 나타난 바 부인회에서도 30원을 국방헌금으로 바치기도 했다. 또한,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쁜소식」에 ‘보이지 않는 국방선’을 비롯하여, ‘전도보국의 가을’ 등과 같은 친일의 글과 황국신민서사가 기재되었다.

3. 제언
  해방이전 한국성결교회 여성운동은 일제 강점이라는 어려운 정치적 현실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감당하며 교단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 앞서 살펴본 바 초기성결교회에서는 여성운동에 대해 분명히 개방적이고, 열려진 상태였는데, 현재에 와서는 폐쇄적이며 닫혀진 모습들이 여러 방면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점은 깊이 재고되어야 하고, 미래 지향적인 발전적인 내용으 로 바꿔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성결교회 역사 기록에 있어서 지금까지 과거의 여성 활동에 대한 일방적인 배제에서 벗어나, 이제는 여성운동에 대한 객관적이며 정당한 평가를 통하여 여성사역이 충분히 고려된 총체적 역사서술이 진행되어야 한다. 여성운동이 성결교회내의 진정한 자리매김을 하고 그 잠재적이며 무한한 역량이 내일의 교단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유도하고, 계몽하는 점에 있어서 역사 집필을 하는 이들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과거 잘못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함께 과거 신앙적 유산들을 복광하고, 계승할 뿐만 아니라 다원화사회인 현 시점에서 재해석을 하여 성결교회 여성운동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교단적 부흥과 성장에 부응하여 주체적으로 모든 활동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나간 여성운동의 한계를 극복하는 현시점에서의 성결교 여성계 스스로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성결교회 총회는 성결교 여성운동에 대한 과거 역사 이해를 통해 여성운동의 작금의 현실을 냉철히 분석하고, 과거 초기 복음전도관의 역사에서 시행된 여성 참여의 장을 열어 놓아야 한다. 성결교 여성계에서 여성도 똑같이 신학교육을 받지만 사역에서 불평등한 기회와 처우(?)를 받는다는 비판적 지적을 여성의 볼멘소리로 듣거나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 어느 때보다 작금의 현실은 여성 사역에 대한 폭 넓은 과거 역사 이해와 함께 목회적 현장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깊은 관심과 교단의 정책적인 배려가 요구된다.                                                                                                      < 끝>.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