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운 박사(교회사)본지 논설위원, 전 성결대 총장, 교수

제1회 부인회수양대회는 영적 부흥과 함께 예배당 건축과 교회건축비 보조, 또한 「기쁜소식」 홍보 등 많은 결과를 낳게 하였고, 지방에서 올라온 회원들을 경성 시내 관광을 통해 깊은 규중(閨中)으로부터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견문을 넓혀주기도 하였다. 2회 부인회수양대회도 대성황 가운데 1939년 4월 17일부터 일주일간 치루어졌다.

닫는 글

한국성결교회는 2007년 창립 100주년을 보내며 선교 1세기의 짧은 역사에 비추어 괄목할 성장을 이루었다. 교세적인 면에서 볼 때 기성과 예성교단을 합쳐 3,000교회를 이미 오래 전에 넘어서며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주류교단에 속하여 있다. 이같은 양적인 성장은 초기 복음전도관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성결교회 여성들이 성장의 그늘에서 음양으로 헌신, 봉사해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결교회 여성들이 성결교회 성장과 발전에 끼친 공헌이 과소평가 되거나, 성결교회 역사서술에서 상당 부분이 배제되어 왔다. 따라서 한국성결교회는 선교 2세기에 대한 발전적 전망과 계획에 앞서서 무엇보다도 지나간 성결교회 여성운동의 공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일차적으로 선행 되어야 한다고 본다.

1. 긍정적 평가

1) 성결교회 여성운동이 성결교회 초기 형성과 성장 과정에 있어서 끼친 긍정적 영향은 처음 출발부터 여성 참여의 장을 크게 열어놓은 점이다. 경성성서학원은 남녀공학제 실시를 통해 과거의 남존여비의 구습 타파와 여성활동 영역의 확대를 가져오게 하였다. 이같이 여성사역에 대해 문호를 열어놓는 개방적 자세는 당시의 사회적 관습을 깨뜨리는 이변(異變)에 가까운 일이었다. 따라서 경성성서학원의 남녀공학제 실시(1911년)는 오랜 세월 남존여비의 사회 속에서 신음하다 여성들에게는 해방과 자유의 기회를 가져다주었을 뿐만 아니라 교회내의 여성이해의 인식의 폭과 더 나아가 여성사역의 영역을 넓혀주는 결과를 낳게 하였다.

2) 개교회 부인회와 부인회 전국 연합회가 주체적인 선교의식을 갖고 교회 개척을 통해 펼친 성결교회의 여성운동은 초기 교단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개교회(個敎會) 부인회는 개교회의 성장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선교비를 부인회 전국연합회에 보냄으로 부인회 전국연합회가 해외선교의 일환으로 만주심양교회를 비롯한 4곳의 교회개척을 함으로써 성결교회 초기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감당했다.

3) 성결교회 여성운동은 여성 월간지 「기쁜소식」 발간을 통해 해방이전 성결교회의 문서선교 운동에도 일익을 감당했다.

「기쁜소식」은 부인회의 활동과 사업 소개를 하는 부인회 전국연합회의 기관지를 넘어서서 여성의 신앙교육 뿐만 아니라 교회 내에서의 여성의 권익과 남녀 평등사상 또한 여성의 지위에 대한 향상과 교단발전에 있어서 여성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교단적인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4) 또한, 부인회 전국심령수양대회는 신앙적 감화를 통해 구습에 찌든 여성들에게 영적인 삶의 원동력을 배양시키고 이것을 자신의 가정과 개교회 봉사에 쏟음으로 여성 역량의 재창출의 기회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부인회 회원들이 경성(京城)에 회집함으로 닫혀진 규중 생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견문과 이해를 가져다주는 촉매역할을 하였다.

2. 부정적 평가

해방이전 성결교회 여성운동은 다음과 같은 내용의 한계를 갖고 있다.

1) 성결교회 여성운동은 감리교에 비해 대(對)사회에 대한 참여와 활동이 부진했다. 그러나 이것은 해방 이전 성결교회의 전반적인 한계이기도 하지만, 영혼구원을 지향한 것이 오히려 독특한 성결교회성(聖敎會性)의 하나인 장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회구원을 지향한 감리교와 비교할 때 사회구원에 대한 소홀성을 보였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모습(합성사진-연합뉴스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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