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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이끌어갈 ‘가족행복학교’“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족’ 건강할 때 지켜야!”
  • 고광배 특임기자
  • 승인 2023.02.02 14:20
  • 호수 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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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지키는 건 미래 사회에 대한 ‘담보’

가족행복학교, 사회적으로 확산 ‘필요’

정재우 목사(가족행복학교 대표, 평택성결교회 원로)

가정은 사회의 기초가 되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사회가 구성되기 위해서는 가정이 먼저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이 사회는 과연 건강한가?’라고 물어본다면 그 물음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상대적이기는 하지만, 가정의 경제가 높고 낮음이 건강한 가정의 척도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가정 경제의 높음이 절대적인 행복일 수는 없다. 우리 사회 곳곳을 살펴보면 건강하다고 말할 수 없는 징후들이 느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징후들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가정의 붕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가정 붕괴는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한마디로 속단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 가정 구성원의 소통 부재가 낳은 결과일 것이다. 건강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의 표본이다. 따라서 건강한 가정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 사회학에서 규정하는 현대사회의 ‘가정’

가정(家庭)은 의식주 활동을 공유하는 생활 공동체로서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맞닥뜨리는 사회 집단이다. 공동체 구성원 간에 정서적 지지가 이루어지는 마음의 ‘안식처’이자 공동생활이 이루어지는 물리적 ‘공간’을 뜻한다. 가정은 하나의 ‘집단’을 뜻하지만 ‘장소’를 뜻하기도 한다.

본시 가정은 혈연관계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비혈연 관계로도 이루어질 수 있는 일종의 사회 집단이다. 그래서 공동체 구성원을 ‘가족’이라고 한다. 주로 부부관계, 부모자식관계 등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사회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조합의 가정이 생겼고 이를 반영하여 법체계에도 변화가 생겼다. 주거를 기반으로 하며, 다른 사회 집단처럼 가정도 각각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2023년 현재를 기준으로 전 세계의 1인 가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사회변화로 인해 가정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하게 되는 등 가정의 의미에도 변화가 왔다.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로 사회 전체가 개인이 중요해지는 문화로 변화되면서 산업구조에도 변화가 왔으며, 변화된 산업구조는 1인 가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다.

가정의 기능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여러 측면에서 변화되었으며, 해당 가정이 놓여 있는 사회 조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과거의 가정은 사회의 기능 집단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전부를 자급자족하였다. 사회가 근대화하고 기능 집단이 발달함에 따라서 가정이 가지고 있던 기능은 하나하나 기능 집단으로 흡수되어 갔다.

가정에 남겨진 기능도 사회의 발달에 따라 기계화되고, 가정생활은 현저히 변화되었다. 상하수도·프로판가스 등의 보급과 전기세탁기나 전기밥솥 등 가전제품의 보급에 따라 가사 노동은 경감되었고, 텔레비전이나 스테레오 등의 보급은 가정을 오락과 교양 그리고 문화적 기능으로 변화시켰다.

현대사회는 전통사회에 비교해 생활 방식이 많이 다르게 발전했다. 어느 중학생의 일과에서 현대사회의 모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상의 시작은 아침 6시 반이면 시작된다. 기상 후 학교에 갈 준비를 하고 아침을 먹는다. 이 학생의 학교는 가정에서 좀 멀기 때문에, 아버지가 출근하면서 차로 학교에 태워다 준다. 학교에서 돌아와 학생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는 것이다.

한 친구와 SNS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는다. 학생은 우리나라에 대하여 무척 궁금하여 우리나라의 이름난 명소의 사진이나 사람들의 삶에 대한 모습들이 담긴 사진을 보내 주기도 한다. 컴퓨터를 통하여 편지를 주고받은 다음 숙제를 한 다음에는 드럼 치는 것을 배우러 학원으로 간다고 한다.

위의 글에서 우리는 현대사회의 특징적인 단면을 볼 수 있다. 먼저, 현대사회는 교통과 통신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어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컴퓨터(PC)와 인터넷을 사용하여 거리와 시간을 뛰어넘어 정보를 교환한다.

■ 불안이 가중되는 현대사회의 대안 ‘필요’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기독교적인 시각에서 인간의 탄생과 죽음을 가르쳐주는 교회가 많이 없다. 기독교인은 자신에 대한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삶을 되돌아볼 여유를 찾지 못한다. 청년들의 불안한 미래를 이끌어줄 어른들은 잘 보이지 않고 어른이 있었던 자리에는 사회적 약자로 전락해 버린 ‘노인’들이 남아있다.

또한 사회적으로 공동체 의식과 사회적 연대가 사라지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놀이문화가 무엇인지 모른 채 방황의 길을 걷게 한다. 더 나아가서 즐거움이 사라진 곳에는 폭력이 난무하고, 존재 자체가 불안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여 구성하는 사회가 어떻게 평안하고 행복할 수 있을지 문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정에서 부부의 사랑이 끈끈한 정으로 뭉쳐 희망을 꿈꾸는 ‘가족’을 이룬다면 우리 사회는 희망의 등불이 아닐 수 없다. 사회적으로 대가족제도가 핵가족으로 변하여 가족의 희로애락을 접할 수 없어도 가족이 건강한 사회의 기반이 될 수 있다면, 비록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도 현대사회는 희망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 가족행복학교 - ‘건강한 가족, 건강할 때 지키자!’라는 슬로건으로 ‘출발’

이러한 때에 기독교적으로 많은 도전을 안겨 주고자 민간에 의한 정책 사례를 소개한다. 정재우 목사(평택성결교회 원로)가 대표로 있는 ‘가족행복학교’이다.

일반적으로 교회는 성도들의 헌금으로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성서적 기초 위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지만 교회가 사회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기에 연구가 절대 필요하다.

가족행복학교는 기독교 정신으로 교회 안에서 시행하고 있는 가정사역 프로그램을 시민 대상으로 가족 단위로 캠프를 실시한다. 특히 아버지나 어머니, 부부나 결혼예비자들을 대상으로 벌여온 각종 행사는 가족 전체의 소통이 원활치 못한 행사였다. 그래서 가족행복학교는 전 가족을 한자리에 모아 일박이일 행사로 진행해 가족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줌으로 소통의 매개가 되도록 연결해준다.

가족행복학교는 평택시에서 ‘주민예산 청구제도’에 의해 정 목사가 ‘우리 가족 행복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상정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다. 이 학교는 ‘건강한 가족을 건강할 때 지키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20년 11월부터 ‘평택시 주민자치예산’을 지원받아 진행해 왔다. 일 년 예산 4천만 원을 지원받는 독특한 사업이다. 현재는 열 가정이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했지만, 앞으로 3대가 함께 하는 가정이나 다문화가정, 탈북자가정, 한부모가정 등을 위한 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1년 4회로 진행되며, 참여자들도 다양하지만, 학교가 추구하는 목표는 모두 건강한 가족을 지켜내고 싶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들의 의지에 힘을 보태고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바로 ‘가족행복학교’인 셈이다.

가족행복학교가 선정한 10여 가정의 가족 구성원 약 40~50여 명을 일정한 장소에서 만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사랑과 연대를 확인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알려준다. 지난해 네 번 진행된 가정행복학교에서는 11월 19일과 20일 안성시 보개면 너리굴문화마을에서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특별강사를 초청해 공감과 경청,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 줄 방법을 알려주고, 서로의 얼굴을 그려줌으로써 마음으로 대화하며,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다. 가족들은 이 시간을 통해 그동안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던 가족의 모습을 새롭게 발견하고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그 이후에는 도예 체험 등을 가족이 서로 체험하며 성과물을 만들어가는 시간을 갖고, 아자밴드의 ‘해피콘서트’, 남사당 공연 관람 등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었다.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을 통해 가족과 함께 행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 처음 들어 본 가족 이야기에 ‘가슴 뭉클한 사연’...그래서 ‘희망’

기독교적 시각에서 많은 교회들에 도전을 주고자 가족행복학교에 참여한 가족을 소개한다.

박00(49)· 김00(45) 가족은 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가족이다. 현대사회의 가족이 늘 그러하듯이 이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살지만 온 가족이 시간에 쫓겨 여유 없이 살다 보면, 구성원 간에 집중하고 소통하는 시간은 점점 부족해지는 것 같다”며, “가족은 함께 있어서 좋다. 우리 가족이 30~40년 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00(50)· 이00(40) 가족은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가족이다. 이들 가족은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전과 다른 분위이다. 서로 서먹할 때도 있고 이야기하기 꺼릴 때도 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소통도 하고 아이들이 어떤 마음인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가 신청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우00(50)· 정00(47) 가족은 70대 조부모와 초등학생 그리고 중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했다. 이들 가족은 “둘째가 중학교에 가면서 말을 자주 하지 않아 가족 간 소통하기 어려웠는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둘째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었으면 했다”며 “이번 가족행복학교를 통해 조금 나은 모습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강사 미술치료 J 강사는 “아프고 힘들 때 이것 해볼까? 저것 해볼까? 고치려 하지 말고 건강할 때 화목한 가정을 지키자는 가족행복학교 프로그램 진행 취지가 가슴에 와 닿았다”며, “어르신 한 분이 가족과 함께 참여했는데 내 자손이 날 바라보며 그리워해 주는 것이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소통 강사로 참여한 Ch 밸류브릿지 교육팀장은 “최근에 와서는 지구인들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외계인과 소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통 문제는 현대사회에서 상당히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각자 가지고 있는 의도와 욕구를 알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든 모습과 행동에는 자신만의 메시지가 있기에 언어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요소도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했다.

정의인 가정행복학교 총무는 가족행복학교에 대해 “가족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시간이다”라며 “우선, 가족이 같은 시공간에서 행복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할 수 있다”며, “가족 간 서로 끌어안고 사랑한다, 수고했다고 말해주는 시간에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했다.

■ 가족행복학교 대표 정재우 목사의 바람

 

정재우 목사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목사로 40년을 근속 시무하고 평택성결교회에서 29년간 목회사역에 전념했다. 경기남지방회장, 총회 국내선교위원장 및 평신도부장, 교회진흥원 이사장, 평택기독교연합회장, 평택호스피스 이사장, 평택YMCA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지방회 및 총회, 교계에서 두루 활동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가족행복학교 대표 정재우 목사(평택성결교회 원로)는 이 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현대사회에서 가정들의 붕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가족 구성원들이 상처를 많이 받는다. 이런 현장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가정을 건강하게 잘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결혼 후 어떠한 문제를 만났을 때도 해결책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가족행복학교가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서도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원리에 따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부 가정을 신청 조건으로 했다”면서 “이미 위기가정이 된 후에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많이 존재한다. 건강하고 행복할 때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게 사전 교육을 하려는 것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서 가족행복학교가 이 사회에 갖는 의미는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의 기반이요 건전한 사회가 추구해야 할 목표인데,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기반인 가정이 무너지면 그 사회는 바로 설 수 없다”며 “갈수록 결혼하지 않으려는 비혼 가정과 나홀로 가정이 증가하고, 출산을 기피 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사회는 건전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따라서 가정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세우는 일은 시급한 일”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자녀들이 아직 어리다. 자녀들이 순종적일 때 부모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인상 깊은 추억거리와 소통의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 주면 좋다고 생각했다”며 “아버지와 공유하는 시간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수 있는 캠프는 유익하기에 꼭 전 가족이 참여해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고 가족행복학교 참여자들에게 전했다.

고광배 특임기자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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