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의 연구모임인 목동포럼(대표 조광성 목사)은 지난 1월 12일 인천 송현성결교회(조광성 목사)에서 김지철 목사(전 소망교회 담임)를 강사로 초청하고 ‘설교와 목회, 성육신의 해석학’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 12월 SNS로 회원들에게 공지되어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목회전반에 대한 성서 해석학적 설교를 중심으로 강의와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초청 강사 김지철 목사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대학원(Th.M.)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독일로 건너가 튀빙겐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Dr. theol.)를 받았다. 소망교회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장신대에서 신약학 교수로 20년간 재직했다.

강의에서 김 목사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학’이란 요한복음 1장 14절을 통해 “성경의 중심 메시지는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성육신의 사건이며 하나님과 세상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관계 맺기”라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신학·성경·설교·목회’를 성서 해석학적 접근으로 보고 수직적· 수평적 거리 좁히기로 구분했다. 수직적 거리 좁히기는 무한과 유한으로 나뉘는 하늘과 땅의 이야기, 수평적 거리 좁히기는 인간과 인간 사이로 나와 나, 나와 너, 나와 우리, 나와 세상이며, 언어·지역·역사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의 각 저자는 하나님에 대한 고유한 언어 해석을 시도했으나. 성경 번역자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에 대해서 3인칭 극존칭인 ‘당신’으로 표현했다. 성경을 제대로 읽으려면 2인칭 관점에서 나와 ‘당신’이란 친밀성을 갖고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성경을 읽을 때 번역상의 차이로 인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확한 성경 읽기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이러한 언어적 해석을 통해 성경 속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로 볼 수 있으며, 갈등과 고뇌와 고통으로 집약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정점을 이루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임하신 성육신의 사건을 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설교의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바람직한 설교를 위해 어떻게 주제를 설정하고 작성해야 하는지 해석학적인 관점에서 궁금증을 토론했다. 또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학을 활용하면 목사가 설교에서 청중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여 수준 높은 설교자가 될 수 있다고 공유했다.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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