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4.15 월 11:06
상단여백
HOME 기고/오피니언 특별기고
<쓴물단물>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12.29 15:28
  • 호수 571
  • 댓글 0

나태주 시인은 인생의 성공을 ‘청소년 시절 가졌던 꿈을 평생 버리지 않고 가슴에 간직하며 살면서 노력하다가 노년에 이르러 자기가 꿈꾸었던 자기 자신을 만나는 것’이라고 소박한 표현을 했다. 인생이란 ‘마이너인 사람이 메이저가 되는 과정, 그 파노라마 같은 것’이라고 하였다. 국가지도자의 최고 덕목은 ‘국민에게 꿈꿀 수 있는 터전을 열어주는 것’이다. 백성을 불쌍히 여겨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꿈이 오늘날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고, “신에게는 배 12척이 남아 있다.”고 하며 절체절명의 악조건 속에서도 최후승리의 꿈을 꾸던 충무공이 있었기에 조선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기아선상 국민의 굶주림을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일궈내어 “다 함께 잘살아보세” 새마을 정신과, “새 역사를 창조하자”는 국가적 비전을 제시한 박정희의 꿈이 세계를 놀라게 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

그런데 최근 골드만삭스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2050년에는 저출산과 초고령화로 경제순위 면에서 올해 세계 12위에서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라고 했다. 대한민국이 어찌하여 가장 출산율이 낮은 나라가 되어 버린 것인가? 더는 꿈을 꿀 수 없기에 아이도 낳지 않으려는 것 아니겠는가! 단순하게 초(超)저출산에 따른 생산 인구의 감소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국민과 국가 전체가 ‘꿈’을 상실한 상태로 치달아가는 작금의 현실이다. 민주주의 체제의 정당은 자신들의 비전에 따라 나라 번영을 이끄는 것이 목표여야 하며 그 꿈을 이루려고 치열한 수권 경쟁을 벌이는 정당이어야 한다.

국가적 참사와 혼란까지도 수단으로 삼고, 국가 장래를 팔아서라도 제 배 속을 채우겠다는 자세는 정당이라기보다는 ‘망국 세력’이다. 포스트 코로나 경제위기를 대통령과 함께 걱정하며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 이 연말에 작금의 대한민국은 안타깝게도 전후좌우, 위아래 할 것 없이 모두 꽉꽉 막혀 있다. 선진 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국가 비전제시는커녕 아예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 과거 청산도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미래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꿈’의 제시 없이 언제까지 과거에 칼만 휘둘러대겠다는 것인가. 내년 토끼의 해에는 제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물론, 윤석열 정부 역시 대한민국의 새 ‘꿈’을 품고 그것을 이루려는 몸부림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새해에도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를, 꿈을 꾸고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 꿈을 꾸는 백성을 보고 싶다. 

기독교헤럴드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기독교헤럴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