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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 정원영 목사의 Book-Life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12.28 14:47
  • 호수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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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영 목사 ( 임진각 순례자의 교회 담임 )

‘우장훙’ 글 ‘임병진’ 옮김의 『어머니의 편지』(출판:넥서스BOOKS)에서 일부를 옮겨봅니다.

졸업을 앞둔 네 명의 대학생이 인턴사원으로 일했다. 모두 회사에 남고 싶어 했지만 사장은 단 한 사람만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 명의 능력은 사실 비슷했다. 어느 날 허름한 옷을 입은 낯선 남자가 사장을 찾아왔다. 그는 겁먹고 위축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사장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그는 난처해했다. 한 인턴사원이 그를 보고 앉으라고 말하고는 물을 한잔 따라 주었다.

“오, 물은 이렇게 따르는 거군요.” 그 남자는 주의 깊게 학생의 물 따르는 동작을 보면서 큰 깨달음이라도 얻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세 명의 인턴사원들은 입을 가리고 몰래 비웃었다. 그러나 물을 따른 학생은 친절하게 물 따르는 법을 그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 사람은 물을 다 마신 후 잠시 있다가 몸을 일으켜 나갔다. 뜻밖에도 그는 문을 찾지 못했다.

그는 망연히 사방을 둘러보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한 학생이 자기도 모르게 웃음소리를 냈다. 물을 따랐던 학생은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는 그의 곁으로 가 문을 열어주었고 문 밖까지 데려다주면서 건물에서 나가는 법을 일러주었다. 다른 학생들은 손님의 어설픈 행동을 보며 쑥덕거렸다. 사장은 돌아온 후 이상한 손님의 방문 소식을 소상히 전해 들었다. 그렇지만 별 말을 하지 않았다.

얼마 안 되어 네 명 중 사원으로 남게 될 한 사람이 정해졌다. 바로 손님에게 물을 문을 열어주었던 학생이었다. 사장은 전체 직원들에게 이 학생이 선택된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문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모두 손님입니다. 무슨 목적을 가졌든 어떤 차림새를 했든 상관없이 우리가 교양인이라면 우선 예의를 갖춰 사람을 대해야 합니다. 물 따르는 방법을 설명해주고 문 여는 것을 도와줬다는 말을 듣고 ‘이 친구를 뽑아야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요셉이 원래부터 총리는 아니었습니다. 

팔려간 노예 소년이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요 ?

 

“한 낮선 사람의 시각으로 나는 그녀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사장의 시각으로도 나는 그녀를 선택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에 관한 일입니다. 나는 믿습니다. 그녀는 충분히 이와 같은 선량하고, 이와 같이 빈틈없이 사람에 관한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반드시 오늘보다 더 성실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나머지 세 학생은 물을 따르고 문을 여는 사소한 일로 왜 자기들이 선택받지 못했는지, 왜 사장이 사소한 일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짧은 글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큰일이나 위대한 일을 이룸으로 무엇인가 크게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작고 사소한 일에 충실함으로써 큰일을 성취하게 됨을 알아야 합니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성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의 위인들도 모두 그러했습니다. 요셉이 원래부터 총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애굽으로 팔려간 노예의 신분이었습니다.

혈혈단신(孑孑單身) 17살짜리 노예 소년이 할 수 있었던 일이 무엇이었겠습니까? 아마도 물 긷고 빗자루질 하는 허드렛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소한 일을 얼마나 성실히 감당했으면 주인이 감동하고 가정의 모든 일을 맡는 집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런 성실함이 결국 총리의 자리에까지 오르는 기반이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합니다. 또한 위대한 일을 이루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작고 사소함에서 시작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25:21).”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기독교헤럴드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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