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헤럴드 대표이사 이재완 목사

“창밖에 크리스마스트리 불빛이 반짝거리고 거리마다 크리스마스 캐럴 소리가 가득 차 흐르고 있다. 베들레헴 마구간 하늘에 별빛이 찬란하다”라고 황금찬 시인은 성탄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죄에서 자유와 구원을 하시려고 유대의 가난 한 집 마구간에서 울음소리와 함께 탄생한다. 지금의 성탄절은 밤을 지나 새벽을 향하여 깊어가고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교회 종이 울린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기쁘다 구주 오셨네!” 종은 같은 소리로 울려 퍼지고 예수님이 오신 소식을 언덕 너머 마을을 지나, 저 새벽하늘로 울려 퍼져 땅끝까지 전해져 가고, 성탄의 좋은 소식이 눈이 내리는 것처럼 조용히 퍼지고 있다.

한 해 동안 힘들게 살아온 백성들은 서글픈 마음이 가득하다. 그 허전한 가슴 속에 성탄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한다. 저 멀리 베들레헴의 성탄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아픔이 있고, 슬픔이 스며들고 있다. 누구의 말도, 누구의 글도 위로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백성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위로하고 희망을 보여주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다. 그래서 사람들은 환호하며 찬송을 부르는 것이다. 거리마다, 동네마다, 골목마다 성탄을 맞이하는 백성들이 넘쳐나길 소원한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고 감격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노래하는 것이다. 성탄절은 성도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주위에 눈을 돌려 둘러봐야 한다. 신음하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슬픈 모습이 보일 것이다. 그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아가야 하고, 그 모습을 찾아야만 한다. 그것이 성탄을 향한 길이다. 그 밤에 들에서 양을 치고 있는 목자들은 천사들이 전해주는 성스러운 말을 들었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 2:11)”라는 말씀하심을 듣고 베들레헴으로 달려가서 경배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맞이해야 한다.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고뇌에 찬 젊은이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이해야 한다. “힘든 세월을 살다 보니 오늘 같은 날도 있구나”하는 말처럼 성탄의 은총이 온 누리에 내리고 사람들의 가슴 가슴마다 가득하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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