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논설위원, 상도복지관 관장

사모와 기도(4)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3) 사모와 기도-소명과 사명을 위한 기도 

사모가 걷는 사명의 길은 하나님 외에는 늘 홀로 걷는다. 그러므로 하나님과 대화가 끊어지면 좌우 사방을 살펴도 등 기대어 쉴 수도 없고, 슬픔, 외로움, 좌절과 아픔이 몰려올 때 마음을 열어 나눌 곳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사모는 기도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 

사모의 사역이 남편의 목회를 돕는 배필로서의 사역이라 하지만 현장에서 사모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모의 사역이 언제나 남편인 목회자의 목회 사역에 돕는 자로서가 아닌 전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모가 사역의 현장에서 기도를 멈춘다면 목회를 멈추는 것과 같다. 기도 없는 사역은 언제든 사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남편이 목회를 위해 전진하는 것보다 더 기도해야 하며, 남편이 목회에 쉼을 이어가도 더 기도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일이 잘 풀릴 때는 기도하고 어려움이 다가오면 좌절되어 기도를 멈추어버린다. 또는, 어떤 사람은 어려울 때는 기도를 하지만 일이 잘 풀리면 기도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사모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기도해야 한다. 

사모가 할 수 있는 기도는 새벽기도를 비롯하여 물론 수시로 기도해야 하지만 작정한 일정 동안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하는 작정 기도, 일주일이나 열흘 때로는 40까지 물만 마시며 하는 금식기도, 일천 번의 헌금을 드리며 기도하는 일천번제 등을 들 수 있다. 

필자는 특별 새벽기도나 작정 기도를 할 때 정해진 일자만큼 하루의 드릴 일정액을 정하고 감사헌금을 준비하여 놓고 기도를 시작하여 일수 대로 헌금을 드리며 기도한다. 금식기도를 드릴 때도 이와 같이 한다. 남편의 목회 사역을 내조하며 무엇으로 도울 것인가? 물론 맛있는 요리와 쾌척한 환경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힘을 더해줄 수도 있겠지만 돕는 배필로서 진정한 내조의 힘을 기도하는 것이다. 

사탄의 방해를 미리 차단하고 밀려오는 절망과 좌절을 이기는 힘은 사람을 의지함에서 오지 않는다. 또한 남편을 도와 사역의 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하거나 귀신 들린 자에게 귀신을 내어 쫓아주고 싶어도 말에 힘에는 어떤 능력이 없다. 즉 형식적인 기도에는 어떠한 능력도 치유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9장 14절~24절에서 한 아버지가 귀신 들려 말을 못 하는 아들을 예수님께 데려와 예수님께 말하기를 당신의 제자들은 능히 하지 못하였다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더 참으리요”라고 말씀하시며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 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를 치료하여 주신 후, 왜 우리는 이일을 능히 하지 못하였는지 물어오는 제자들을 향하여 “기도 외에는 이런 능이 나갈 수 없다”고 하셨다. 

이는 믿음의 기도 외에는 이런 능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귀신 들린 사람을 위해 기도해 본 사람은 알 수 있듯이 귀신은 우리가 무슨 기도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즉 사람은 속여도 귀신은 속일 수 없다. 귀신들은 우리가 드리는 기도가 믿음의 기도 즉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기도인지 허공을 치는 기도인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사모는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서 귀신도 쫓아내고 병자도 치유하는 능력 있는 기도를 해야 한다. 이는 우리의 힘이 아닌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으로 가능하다. 그분을 굳게 믿고 예수님이 행하신 그 모든 능력을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하는 기도만이 이런 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 자신이시면서 이 땅에서 사역을 감당하시는 공생애 동안 기도하시는 것을 쉬지 않으셨다. 아무리 피곤해도 습관에 따라 기도하러 한적한 곳을 찾아 기도하셨다. 그리고 기도 외에는 이런 능이 나갈 수 없다고 가르치셨다. 사모 또한 기도가 습관이 되어 어떠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70, 사모와 기도 5가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회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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