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10월 20일 오전 11시 
◆ 장  소: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 한식당
◆ 주  제: ‘버려진 돌(Rejected Stone)’ 출판기념 기자간담회
◆ 참석자: 주요 일간지, 방송사, 교계 언론사 기자 · 관계자  

임용근 전 의원 부부

‘버려진 돌(Rejected Stone)’의 저자 임용근 전 미국 서북부 오리건주(State of Oregon) 상·하원 5선 의원은 지난 10월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 한식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인생 성공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임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많은 사람들은 나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배우려 한다”면서 “제가 이 책에서 알리고 싶은 것은 성공의 비결과 같은 방법이 아니라 제가 겪었던 많은 실패와 고난, 시련들이다”라고 강조했다. 

임 전 의원은 일찍이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경기도 여주 능서성결교회를 개척하여 목회에 전념하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국에서 미국 이민의 열풍이 일어날 무렵 그는 가난한 한국인으로 미국에서 사업을 하며,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었고, 미국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오리건주 상·하원 5선을 하며 한국인으로는 둘도 없는 업적을 쌓았다. 

1935년 경기도 여주 시골에서 태어난 저자는 6.25 당시 부친이 공산당으로 몰려 남한 정부에 의해 총살당한 가슴 아픈 기억이 머리에 남아있다. 부친의 별세 후 ‘빨갱이 가족’이란 낙인이 찍혀 어려운 가정에서 공부해야 했다. 17살에는 폐결핵에 걸려 7년여간 투병생활을 하고 정신이상자로 몰리는 등 많은 고통도 당했다. 고교시절 미군 부대 하우스보이로 미군들의 구두를 닦는 등 온갖 고생도 경험했다.

‘빨갱이 가족’이란 딱지 때문에 일반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해 전도사 시절 여주 능서교회를 개척했다. 그 후 미국에서 능서교회를 돕던 ‘컴패션’과 연결되어 뜻하지 않게 생각지도 않던 미국으로 가게 된 저자는 미국에 도착해 청소, 정원사, 세탁소, 페인팅 등 온갖 궂은일을 했다.

미국에서 교회를 개척해 목회도 나서고 싶었지만, 당시 미국 사회에 성결교단이 적었던 관계로 타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으면서까지 목회에 나서고 싶지는 않아 삶을 통한 복음전파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했다고 한다. 

목회 대신 사업가의 길을 택한 그는 오리건주 한인회장, 미주 한인회총연합회장, 미국 한인상공인총연합회장, 아시안 미국시민권협의회장 등을 지내며 한인사회에서 알아주는 인물로 성공했다.

이후 정계에 진출한 그는 1992년 오리건주 상원에 당선된 후 3선을 하고 2005년에는 하원에 당선돼 2선을 하는 등 미주 한인사회에서 희망의 메신저가 되었다. 미국에서 정계에 진출하려면 평소 지역사회에서 이런저런 봉사활동을 해가며 얼굴을 알린 뒤 시의원과 하원의원 등을 거치며 올라가는 게 상식이지만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되는 영광을 이루었다. 그리고 상·하원 시절 오리건주 윌슨빌 타운센터공원, 한국전쟁기념공원과 역사관 건립, 오리건주 한인의 날 제정, 현대전자 유진공장 유치, 세계 한인정치인협회 창립 등의 의미 있는 일들도 성과로 나타냈다. 

임용근 전 의원은 정계를 떠난 지 올해로 18년이다. 아직도 미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위해 할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정치 일선에서 후퇴한 그는 이름도, 명예도 없이 사회봉사를 하고 후배들에게 앞길을 내주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멘토로 남은 인생을 살고 있다. 거센 풍파를 이겨내고 도전하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 ‘버려진 돌’이 작금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를 넘어 빛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도서출판 가온미디어, 페이지 284쪽, 정가 2만원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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