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완식 목사(기성 채운교회)

사도 바울은 믿음의 아들이자 동역자요 제자인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 2:3) 여기서 좋은 병사란 좋은 신앙인이라 이해해도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신자가 좋은 신앙인일까요?

우선, 청결한 양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입니다. 본문 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를 하는 가운데 끊임없이 그대를 기억하면서, 조상 때부터 그렇게 한 것과 같이, 내가 깨끗한 양심으로 섬기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표준새번역)

이것은 디모데전서 3장 9절에서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집사의 자격에 관하여 교훈을 베푸는 중에 언급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집사들도 신중하며,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않으며, 술을 탐닉하지 않으며, 부정한 이득을 탐내지 않으며,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이라야 합니다.’(표준새번역, 8~9절)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이 복음의 편지를 쓴 목적이 무엇인가요? ‘이 교훈의 목적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이거늘’(딤전 1:5)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은 청결한 마음과 선한 양심 그리고 다음에 다시 말씀드릴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신앙인이란 우선 양심이 올바른 자입니다. 양심이 오염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양심에 털이 나지 않은 자입니다. 깨끗한 양심에서 나오는 진정한 사랑이야말로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이 카톡으로 제게 보내준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 제28대 윌슨 대통령에게 어느 날 한 비서관이 찾아와서 말했습니다. 잠시 업무를 접어두고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잠시 생각에 잠긴 그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상관이 허락하지 않으실 걸세.” 깜짝 놀란 비서관이 물었습니다. “지금, 상관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그렇다네. 내 상관은 바로 내 양심일세. 지금은 내 양심상 임무 수행에 매진할 수밖에 없으니 자네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네.”

멋진 대통령 아닙니까? 우리나라 대통령과 지도자들도 다 이처럼 선하고 정직한 양심을 지녔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수훈 팔복에서 뭐라고 말씀하셨나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 우리는 시편 기자가 드린 다음과 같은 기도를 자주 올려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 51:10)

다음으로, 좋은 신앙인이란 거짓이 없는 믿음을 지닌 자입니다. 본문 4절과 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대의 눈물을 기억하면서, 나는 그대를 보기를 원합니다. 그것은 나의 기쁨이 충만해지게 하려 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대의 거짓 없는 믿음을 기억합니다. 그 믿음은 먼저 그대의 외할머니 로이스와 그대의 어머니 유니게에게 깃들어 있었는데, 그것이 그대에게도 깃들어 있음을 나는 확신합니다.’(공동번역)

디모데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해 물려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대단히 총애하였고 복음 사역에 있어서 대단히 소중한 동역자로 협력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를 ‘내 사랑하는 신실한 아들’, ‘믿음 안에서 참 아들’이라 불렀습니다. 심복이었다는 말씀입니다. 디모데는 사실 몸이 약했습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그에게 중요한 일을 많이 맡겼습니다. 사심이 없는 믿음, 깨끗한 믿음, 거짓이 없는 믿음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이 좋은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진실한 신자가 좋은 신앙인입니다. 선한 양심을 지닌 신자가 좋은 신앙인입니다. 거짓 없는 믿음을 지닌 신자가 좋은 신앙인입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주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신자가 좋은 신앙인입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충성하고 헌신하는 이가 좋은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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