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교회는 순수한국인들 스스로의 신앙에서 성경을 공부하고 세운 한국산 토종 기독교라 할 수 있다. 1907년에 시작된 ‘경성복음전도관’이 순수복음으로 전파되면서 감리회와 장로회 등 타 교파에 교인들을 전도해 입교시켜주는 등 수없이 많은 역할을 감당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신학교를 세워 하나의 교파가 되기까지 불타는 열정과 오직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배출된 선견자들에 의해 날로 부흥하였으며 역사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순수복음과 오직 하나님 중심의 절대 신앙에는 고난과 역경이 수반된다. 역사는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1919년 3월 1일 일제에 항거하여 독립을 외치며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중심에 서있던 하나님 절대 신앙이 ‘신사참배’라는 일본 치하의 통치거부가 참된 민족운동으로까지 번지게 하는데 성결교회는 굴하지 않고 앞장서 교회 사수와 신앙 지키기에 목숨을 바치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하나님에 대한 독실한 신앙과 신자들의 목숨을 지키고자 앞장선 성결교회의 목회자들이 순교정신으로 투쟁했던 지난날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가 새삼 돌이켜보게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1943년 12월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 거부라는 죄목을 내세워 교단 전체적으로 교회 문을 닫게 하고, 교회당을 일제 통치 지역사무소로 사용하는 등 치욕적인 고난에도 굳세게 버티면서 토굴에서 또는 가정에서 교회의 역할을 꾸준히 지탱해왔던 선진들의 믿음이 1945년 세계 대전과 함께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어 8,15 조국의 해방을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난 것이 아니라 해방의 기쁨으로 자유를 누린지 채 5년도 되지 않아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전쟁이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이념대결의 장으로 한국 땅에서 벌어지게 되었다. 그야말로 신앙이 견디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게 되자 교회 지도자들은 순교를 각오하고 교회 사수를 작심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는 무신론주의로서 하나님 절대 배척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공산군들은 탱크를 앞세워 이 나라 전국을 점령하고, 부산지역만 남겨놓고 포위해 있을 때 유엔 연합군의 인천항 상륙작전 성공으로 전세가 뒤바뀌게 되었다. 공산군은 항복하고 유엔과 소련의 합의로 휴전되었다. 국토 38선 이남은 미국이, 이북은 소련이 통치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어 남한에 내려왔던 공산군들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남한에 있는 교인과 교회 지도자들이 마구 살육당하고, 재산을 강탈당하는 수모를 겪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성결교회 지도자들이 목숨을 잃고 순교를 당하게 되는 피의 수난이 닥쳐왔다.

김유연 목사는 1950년 7월 말경 마포나루에서 가족들을 남쪽으로 피난을 떠나게 하고, 본인은 신공덕교회(현 신덕교회) 성도들을 공산당으로부터 보호하고, 강제로 점령당한 서울신학교를 찾아서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되돌아갔으나, 그해 8월 23일 공산괴뢰들에게 붙잡혀 북한으로 압송되어 결과적으로 사살되어 순교하고 말았다. 그의 자녀 중 김성호, 김성천 목사가 대를 이어 목회 일선에 생존해있다.

문준경 전도사는 1950년 10월 초경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바닷가 모래밭에서 퇴로 중에 있던 공산군에 의해 살육당할 교인들을 구하려고, 목포에서 자원하여 섬으로 찾아가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앞장서 적군에게 나 자신 하나로 대신 죽겠다고 자처하므로 신자들을 낳은 암탉이라는 별명과 함께 무차별적인 구타와 총살을 당하며 순교하여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의 어머니로 추앙받고 있다.

그 외에도 한국교회 중 유난히 성결교회에서 순교역사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전북 정읍의 두암교회, 전남 신안군의 임자 진리교회, 충남 강경교회 등 수없이 많은 교인들이 집단학살과 순교를 당하여 피 흘림의 역사를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지금과 같이 위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작금의 교회들에게 절대 하나님 신앙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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