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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 정체성의 뿌리를 찾아서(74)해방 이전 한국성결교회의 만주 선교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09.15 16:06
  • 호수 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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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박사( 본지 논설위원, 전 성결대 총장, 교수)

그 후 6년 간 교회는 장족의 발전을 가져와서 비좁은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서울 본부에 청원한 결과, 보내준 1,180원과 자체 교회의 현금 100여 원을 합쳐서 총 공사비 1,326원 1전으로 1931년 8월 12일에 시공하여 11월 초에 완공하고, 그 해 11월 22일에 이명직 목사를 강사로 하여 교회 봉헌식과 부흥회를 가졌다.

부흥 집회 때마다 400여 명이 운집해서 큰 은혜를 받는 등 성황을 이루며, 계속해서 용정교회는 만주의 모교회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지켜나갔다.

  ② 재만 성결교회의 형성

이원근 전도사에 의해 용정교회가 설립되고 난 후, 그 해에 김경흡(金庚洽)이 부교역자로 파송되어 함께 사역하였고, 이듬해는 여교역자인 임노희 (林魯?)가 부임하여 교회는 날로 성장하였다. 다라서, 연변에서 제일 처음 개발된 광산인 천보산(天寶山) 은광이 있는 천보산에 지교회까지 설립하고, 교회 건축도 하였다. 다음의 글은 이 같은 내용을 말해 준다: “四方으로 熱心傳道한 결과 천보산에 지교회까지 설립하고 예배당도 建築하였나니라.”

천보산 교회가 1926년 이후에 세워졌고, 용정 제2교회가 세워졌으나, 1920년대에는 그 밖에 다른 교회가 더 이상 세워지지 않았다. 이것은 1920년대의 성결교회의 만주 선교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데, 그 원인은 동양선교회 성결교회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계획 아래 지속적으로 선교 사업을 펼쳐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무엇보다도 만주선교에 대한 필요성 인식의 부족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것을 1930년 '성결교 제2회 연회 임명기(記)'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제2회 연회 임명기에는 용정교회와 지교회인 천보산교회가 이원근 한 사람 교역자에게 맡겨지고 따로 만주지방회로 분리되지도 못한 채 청진(淸津)지방회에 속한 한 교회에 불과한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30년대에 들어오면서 늦은 감은 있으나 만주 선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이것은 동양선교회 성결교회 이사회와 전국교회 교역자들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것은 교단 기관지인 『활천』을 통해 분명히 나타난다. 1932년 『활천』에 처음 용정교회의 시찰원으로 파송받아 파송 보고를 한 최석모 목사는 "만주 전도에 대하야" (111호)와 "만주 선교의 급선무" (117, 118호) 글에서 만주에 이주한 한인들의 비참한 실상을 소개하고, 만주 땅은 영적인 황무지이기 때문에 성결교회가 힘써서 선교해야 할 곳임을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滿天下 그리스도人이여! '눈을 들어 빛을 보라.' 저 빛을 보라! 그리고 우리 동포들의 부르짖음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아! 참으로 저들의 참상(慘狀)은 무엇이라고 일일이 형언할 수 없다. 저들은 진실로 영육 간에 사선(死線)에서 하고 잇다. 아! 저들을 무엇으로 구원(救援)할가? 생각할수록 답답하여 뜨거운 눈물을 금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우리들은 실망(失望)할 것이 없다.

저! 목자없는 양(羊)과 같은 수천의 무리는 바울 선생의 이상(異象) 중에 나타난 마게도니아 사람과 같이 ‘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 9) 하니 일즉이 바울 선생에게 주신 복음이 오늘날 우리에게 있으매 우리도 이 복음을 저들에게 전파함이 하나님의 명령이신 동시에 능히 저들을 구원할 수 있는 길이다.

... 중략... 지금 만주(滿洲)는 지리적으로 황무지라는 것보다 영적 황무지이다. 이미 설립된 교회수(旣設敎會數; 長老會)가 사평가(四平街) 이남 대련(大連)까지 20개소가 있는 바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군이 심히 적어서 아직까지 복음을 듣지 못한 자가 반수(半數)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중략.... 입으로만 사랑을 부르짖음이 무슨 유익이 있겠는가!

탁상공론(卓上空論)만 하고 있을 이 때가 아니다. 지금은 마땅히 깨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시할 때이다. 만천하 그리스도인이아! 분기(奮起)하라. 그리하여 저 영적 항무지인 만주를 천국복음으로써 힘써 개척하라!”(필자 임의로 현대체로 바꿈)

용정촌의 장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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