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사모와 사명(57)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자녀를 향한 사명(자녀의 심리·정서·육·영의 욕구와 필요를 채우는 사명) 
나. 자녀의 영성(靈性) 성장의 필요(necessity)에 주력하라-축복받는 사람으로 훈련하라 

 축복받는 사람 5. 레질리언스를 강화해야 한다. 
하나님께 축복받는 사람은 영적 레질리언스(resilience)가 강한 사람이다. 신앙과 레질리언스(resilience)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레질리언스’라는 개념은 사회복지실천, 가족치료, 심리상담, 정신의학, 조직, 가족, 기업, 등 많은 분야에 적용되며, 특히 개인과 가족의 레질리언스는 사람이 살아감에 있어서 개인과 가족(부부, 자녀)이 어떻게 역경을 극복해 나가는지를 연구한 정신의학자들에 의해서 주로 사용된 개념이다. 레질리언스의 사전적 의미는 ‘탄력성’, ‘다시 돌아오는 경향’, ‘회복되는 능력’으로서 ‘상처받지 않음(invulnerable)’이 아닌 상처는 받았으나 그 역경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잠재적 에너지이다. Random House 사전(1987)과 Oxford 사전(1995)에서 레질리언스를 질병, 우울, 충격, 역경으로부터 빨리 회복되는 힘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레질리언스란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조차 영향을 거의 받지 않거나 덜 받으며,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현저하게 낮출 수 있는 능력이다. 프로마 워시(Froma Walsh, 1998)에 의하면 역경으로부터 다시 일어나 강해지고 자원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위기와 도전에 대한 반응으로 인내하고 자정하며 성장해 가는 역동적인 과정이라고 하였다.

각 개인이 같은 역경에 처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그 역경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역경 앞에서 좌절하거나 무너져 내린다. 그렇다면 어떠한 요인이 역경에 대하여 개인마다 다양한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가? ‘레질리언스’는 역경을 통한 스트레스와 위험에 대처하는 개인의 다양한 반응을 잘 보여주는 개념으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으며, 일상적인 삶의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좌절·실수·외상·역경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고, 분명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는 능력과 타인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자신과 타인을 귀하게 여겨 존엄성을 인정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필자는 기독교 영성과 함께 자녀들에게 좌절과 절망으로 자신을 포기하거나 신앙을 포기하는 것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개념으로 정의하여 레질리언스를 적용해 보고자 한다. 성경에서 요셉은 레질리언스가 무척 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의 일생을 살펴보면 형들에 의하여 이집트로 팔려 가 총리가 되기 전까지의 삶은 절망과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한 번도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더욱더 열심히 충성되게 일하며 그 역경을 극복하였다. 요셉에게 있어서 강력한 레질리언스의 힘은 하나님과 교제하고 소통하며 하나님을 굳게 믿는 믿음이었다. 

이처럼 레질리언스란 구부러지고 압력을 받고 늘어진 후에도 넘어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힘과 능력이며, 역경을 극복하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존하고, 불리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능력이며, 실패에서 회복하며(bounce back) 곤경으로부터 스스로 복원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우리의 자녀가 나와 타인 그리고 신앙에 있어서 갈등 상황에 부닥친다고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믿음으로 잘 인내하며, 용기와 격려 희망과 긍정적 관점을 의미하고, 위기나 실패 및 좌절을 도전으로 보고 더 강해지므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긍정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대처하도록 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자녀의 레질리언스를 강화해야 한다. 

연구에 의하면 레질리언스와 영성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영성은 개인의 삶의 문제와 장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적응, 치료, 그리고 성장을 위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된다. 신앙은 문제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향상하게 하며, 개인과의 모든 갈등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레질리언스를 강화하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예수님의 영성을 통한 강력한 레질리언스를 강화하여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 및 모든 환경과의 관계를 회복해 나아가 굳게 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62), 사모와 사명(59)가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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