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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85)사시기의 개략적 내용 분석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2.08.18 16:38
  • 호수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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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명예교수

이 이스라엘 지파 동맹체에 고대 희랍의 역사에 나오는 ‘앰픽티오니’(Amphictyony)란 말을 기술적인 용어로써 적용시킨 사람은 마틴 노트(Martin Noth)였다.

마틴 노트가 본 이 Amphictyony의 삶의 양식을 보면;
① 중앙 신전이 그 핵심적 요소이고,
② 전 회원국간의 윤번제로 정기적인 의무가 주어지는데, 신전을 부양하는 것이며,
③ 지파나 회원국간에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파(회원국) 대표자 회의가 있었고,
④ 정기적인 축제 모임이 있었다.

여기서 상호 결속의 의무가 어긋날 때 성전(聖戰)이 선포되었다. 노트는 “이런 고대 희랍이나 이태리의 앰픽티오니가 국가 형성 이전 상태의 산물이며 이는 연대기적인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차원에서 전국가적 산물(前國家的 産物)이다”라고 규정한다.

또한, 노트는 이스라엘의 지파 조직 역시 전국가적 산물로서 희랍과 이태리의 앰픽티오니와 유사하다고 봐서, 구약의 다양한 12지파 조직목록은 전국가시대에 형성된 고대 이스라엘의 앰픽티오니(Amphicty-ony)제도에서 유래한 것이라 판정하여, 그는 이스라엘의 12지파 동맹체를 이스라엘의 앰픽티오니(Amphictyony)라 명명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최근에 와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하여튼 초기 이스라엘 역사, 즉 군주국가가 건설되기 전에는 이스라엘의 각지파를 상호 결속시키며, 동일성과 입체감을 갖게 했던 어떤 지파 연합체 조직으로 존속했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3) 이스라엘 지파 동맹체의 특성

a. 한 조상을 통한 혈연적 통일성을 강조한 면이 없지 않으며, 기원을 하나님과의 특별 관계와 하나님의 명명에 두고 있다.

b. 이스라엘은, 한 곳에 고정된 성소가 아니라, 원래는 광야에서는 움직이는 성소였고, 가나안에서도 세겜, 벧엘, 길갈, 실로 등으로 법궤가 옮겨졌는데, 법궤가 있는 곳에는 야웨 하나님이 현존하신다고 보았다.

c. 이스라엘의 성소 중심의 제의(祭儀)는 정치적 성격보다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사이의 계약 관계 체결에 의한 종교적, 도덕적 성격을 강하게 나타낸다.

d. 성소에서 이스라엘의 예배 목적은 야웨 하나님과 이스라엘과의 새로운 관계를 맺고 다짐하는 종교적인 것으로, 신앙이 지파 동맹체의 구성 요소였다.

e. 헬라와 이태리의 앰픽티오니에서는 정치적 목적에서 각 동맹체의 신을 인정하기도 하나, 이스라엘 지파 동맹체는 어떠한 경우이건 타신(他神)을 인정하거나 용납할 수 없고, 오직 유일신 야웨 신앙만을 요구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지파동맹체는 이런 유일신 신앙에 기반한 거룩한 기구였고, 하나님의 법에 그들 자신을 예속시켰다는 점이 일반적인 앰픽티오니와 다른 점이다.

4) 이스라엘 지파 동맹의 결속력(結束力)

이스라엘 12지파가 한 하나님만을 중심으로 결속 단합하는 데에 무엇이 작용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족장 전승’ ‘출애굽 전승’ ‘광야 방랑 전승’ ‘가나안 정복 전승’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신앙고백이다(신 6:20-24, 26:5-9). 바로 이스라엘 역사에서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어떻게 행하고 계시고 행하실 것이라는 신앙고백이 바로 이스라엘 지파들을 결속케 했고, 이것은 이스라엘의 전 역사를 지배했던 ‘케류그마’(Kerygma)였다.

예를 들어, 여호수아서 24장에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들을 결속시키는 3가지 요소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a. 한 장소-한 성소 공동 성소 : 이스라엘 사람들이 한 장소, 한 자리에 모였다.
b. 한 제도(기구)-한 의식-공동 제의 : 하나의 의식, 혹은 하나의 행상에 참여하였다.
c. 한 케류그마-한 하나님-공동 신앙: 온 회중을 한 하나님께로 충성을 다짐시키는 설교가 있었다. 그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의 조상-공동 조상과 특별 관계로 선언하여 이스라엘의 연대성을 강조한다.

5) 이스라엘 지파 동맹체의 신앙 내용의 3대 주제

a. 야웨의 계시(The Revelation of Yahw도)이스라엘은 야웨께서 자신과 그 이름을 이스라엘에게 계시하였다고 확고히 믿었다. 야웨의 자기 계시의 구체적 사실은 구약에 계속적으로 나타나는데, ①야웨의 이름과 속성 ② 야웨의 행위 ③ 야웨의 뜻이 계시된다고 본다.
b. 야웨의 백성인 이스라엘(Israel as the People of Yahweh)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으로 이스라엘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믿었다. 그 이스라엘은 구원받은 백성, 즉 하나님이 이집트인들에게서 노예로 압박받던 속박에서 구원해 내신 백성이다. 그리고 야웨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은 계약백성(a covenant people)이다. 이스라엘은 계약에 의해 야웨 백성의 신분과 특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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