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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기의 현 날짜 과연 좋은가추수감사절이 다가왔다. 예전에는 전국 교회가 의례껏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켰지만 근자에 각 교회마다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날짜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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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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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America 보다 Made in Bible

‘물질 추수’ 넘어 ‘영적 추수’기념 절기

추수감사절이 다가왔다. 예전에는 전국 교회가 의례껏 11월 셋째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켰지만 근자에 각 교회마다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날짜가 다르다.

그 이유는 한국교회가 미국 문화를 그대로 수용했던 과거와는 달리 한국인에게 맞는 토착적인 선교를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론이다.

또한 날짜라는 카테고리보다는 의미를 중시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이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역사에서 나온 것이다. 1620년 4월 5일에 16세기 영국의 종교개혁자인 위클리프(Wycliffe)의 영향을 받은 남자 78명, 여자 24명, 도합 102명의 청교도들(Puritans)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유럽을 떠나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항해하다가 도중에 51명이 죽었고, 그들이 보기에 신대륙인 뉴잉글랜드 프리마우스에 정박하게 되었다.

원주민 인디언들과 사이좋게 지냈고,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원망 없이 청렴하게 하나님을 믿는 생활을 했다고 하여 청교도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정착한 다음 해에 토지를 개간하여 옥수수, 원두, 밀, 보리 등을 파종했고, 많은 수확을 거두어 11월에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다. 그 후 해마다 추수한 후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곤 했다. 이후 추수감사절 예배가 법제화되었다. 워싱턴 대통령은 1789년 11월 26일을 미국 국경일로 채택했다. 이어 링컨 대통령이 이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여 1864년 11월 넷째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정하여 지키게 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추수감사절은 각 나라의 형편에 따라 일정하지 않으나, 대개 11월 중에 지키게 되었다.

그러나 단지 수확에 대한 감사 뿐이라면 신약으로 넘어 오지 못한 구약적 율법에 매인 절기의 성격이 짙어질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고대 부여의 12월 영고, 고구려의 10월 동맹, 예의 10월 무천, 한의 10월 제와  감사대상만 다르지, 차이가 무엇인가?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날 생명 경시 풍조와 물질 만능주의 풍조에 찌들은 세상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 헌금 봉투를 잘 준비하는데 머물지 말고, 절기 이상의 절기가 돼야 한다.

구약성경은 물질 추수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역사적 상황에서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는 절기로 지켜졌고,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에 대한 감사와 영적 추수를 감사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다.

먼저 구약성경에서는 신명기 16장에 유월절과 칠칠절, 그리고 초막절이라는 3대 절기를 제시하고 있다. 유월절은 출애굽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절기이며, 맥추절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것과  첫 번째 수확하는 곡식인 보리수확을 감사하는 절기이다. 또한 초막절은 가을에  거둬들인 곡식들과 포도와 무화과 추수를 감사하며 또 출애굽하여 가나안까지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면서 지내는 절기이다.

이 절기의 개념이 출애굽 당시 문에 양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 백성의 집을 넘었던 날인 유월절에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어린양으로 못 박혀 죽으셔서 정신적 연속성을 이어갔다. 또한 예수 승천 후 성령께서 우리 개인을 불러 모아 합하여 한 교회를 조직했다. 그래서 교회는 영적 추수의 처음 열매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이다. 하나의 공동체로 뭉쳐 영적 추수물을 하나님께 드려 감사하는 교회가 신약적 추수 감사이다.

그러므로 추수감사절은 육적이며 물질적인 추수를 넘어서서 영적 추수, 즉 교회가 처음 열매로 하나님께 드림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절기가 돼야 한다.

고린도전서 15장 20절부터 23절에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의 처음 익은 열매가  되었도다 (중략) 먼저는 처음 익은 열매되신 그리스도요 다음에는 강림하실 때 그리스도께 붙은 자요”라고 한 말씀과 같이 주께서 부활하심으로 처음 익은 열매가 되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이 말씀대로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풍성한 수확으로 인한 감사를 넘어서서 역사의 종말에 하나님 앞에서 곡식처럼 수확되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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