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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83)사사기의 개략적 내용 분석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2.07.27 20:48
  • 호수 557
  • 댓글 0
서울신학대학교 제13대 총장, 명예교수

5. 사사기 역사의 특징

첫째로,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 원주민 사이의 관계이다. 이스라엘은 원주민에 대한 대규모 학살 정책보다는 전쟁과 학살이 뒤섞인 채 점차로 토착민들과 동화와 잡혼으로 융합되어 갔다(삿 9:). 정착 생활에는 외국의 침입(무압, 에돔 등 주위 나라들)이 자주 있게 되었다. 

둘째는, 종교적인 문제였다. 이스라엘은 십계명(율법)을 중심으로 한 유일신 사상에 우상이 없는 예배와 높은 도덕적 표준을 가진 백성이었다. 그러나 가나안인의 종교는 농경적 배경에 맞는 자연 종교는, 땅을 비옥하게 유지하고 자연순환에 관련된 다신론 사상이었다. 남신(男神)과 여신(女神)의 성적(性的)인 관계에 의해 계절의 순환 작용을 설명하는 신화에 근거하여, 예배가 색욕적인 주연과 연관된 부도덕한 특성을 가진 종교였다. 주변의 여러 종교로부터 영향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개방 종교였다. 이런 종교적 차이는 이스라엘 종교에 위협적 요소로 작용하여 마찰과 유혹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이 가나안 종교와 야웨 종교와의 대립 속에서 아직도 안정을 확보하지 못하는 과도기적 현상이 나타난다.

6. 사사들의 통치 연대

이 도표에서 보면, 입산(베들레헴, 삿12:8-10), 엘론(스불론지파, 삿 12:11)과 압돈(비라돈 사람, 베냐민 지파: 대상 8:23)은 특별한 민족적 죄와 징계가 언급되지 않고 평화시의 사사로 나타나고, 그 외는 주기적 이스라엘의 범죄와 징계, 그리고 구원이라는 순환이 있다. 즉 7반역, 7징계(예속), 7구원(해방)이 기록되어 있다.

또, 한 가지 언급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적들로부터 압제 받은 기간과 사사들의 통치 기간을 합하면 410년간이나 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410년간을 사사시대의 기간이라 함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열왕기하 6장 1절에 솔로몬 왕 즉위 4년에 성전 건축을 시작했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지 480년이 되는 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열왕기상 6장 1절에 의하면 광야 방랑 기간이 40년(민 32:13), 가나안 땅에서 여호수아의 통치 연대가 25년, 엘리 제사장의 기간이 40년, 사무엘과 사울의 연대가 40년가량이고, 다윗 통치가 40년(삼하5:4), 그리고 솔로몬 즉위에서 성전 건축 시작 연도까지 4년 등 도합 189년이란 결과가 나온다. 이 계산에 의하면, 사사들의 통치 연대는 480-189=291년에 해당된다. 결과적으로 사사기에 의한 410년과 열왕기 6장 1절에 의한 291년이라는 엄청난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이 차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에 대해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해결점을 제시한다.

첫째,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지파적으로 분산하여 토지를 소유하여 살았기 때문에, 적으로부터의 침략과 사사의 구출 사건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 사건이라기 보다는 부분적 사건으로 일어난 것이 많았다고 본다.

둘째, 그렇기에 사사들 중에 여러 명이 동시대에 나타나서 중복하여 이스라엘을 구원 통치하였다고 본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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