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미주 한인교회 유래

제1절 한국 사람 미주이민(3)

2. 미주이민의 역사(3)

3) 하와이 이민의 시작과 중지(2)

이렇게 ‘수민원’이 폐지된 뒤에도 하와이 이민은 계속되었다. 이민국 자료에 따르면 1904년도에 33척의 이민선으로 입국한 이민자 수가 무려 3,434명이고, 1905년에 ‘이민금지령’이 내릴 때까지 그해만도 2,659명이 입국했으며, 결국 1903년부터 1905년 12월까지 65척의 이민선으로 하와이에 이민을 떠난 사람의 수는 총 7,225명으로 통계 되었다. 이중 여자는 637명이고 어린이는 41명이다(1906년 11월호 ‘코리아레뷰’ 발표에 따르면 총이민자 수 7,394명, 여자 755명, 14세 미만 어린이 477명 포함이라고 보도했음) 

일본이 ‘수민원’의 하와이 이민사업을 폐지한 이유는 첫 번째 하와이에서 일본인과 경쟁자가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고, 두 번째는 일본과 러시아의 전쟁으로 일본 노동자들을 전쟁 요원으로 차출했으나, 전쟁 뒤에는 일본 노동자들을 미국으로 보낼 계획으로 한국의 이민자들을 금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1905년 4월 5일자 황성신문에는 “한국 이민자들이 돈을 벌겠다고 하와이에 이민하였으나, 기후 관계로 풍토병과 중노동을 감당할 수 없어 귀국하려 해도 뱃삯이 없어 귀국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이민금지령’을 선포하게 되었다”고 보도되었다.

1905년 4월 하와이 지사가 국무장관에게 낸 보고서에서는 ‘허위 계약서’에 의해 멕시코로 건너간 한국 이민자들이 심한 학대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한국의 황제에게 전하여 수민원에 의한 이민을 중지시켰다고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무렵 일본은 한국과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하고, 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여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일본인들과 경쟁할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1905년 4월에 멕시코행 이민선이 제물포항을 떠나게 되는데, 이것은 영국인 ‘마이어 데쉬러’가 일본인 대정관일 등과 이민업자 간의 이권을 꾀한 일로 이루어졌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와중에 한국에서는 이민법을 제정하여 공포하고, 일본 통감을 경유해서 시행하기 때문에 법에 따라 해외 이민하는 한국인은 하나도 없도록 만든 것이다.

‘한국 이민 70년사’에 기록된 이민 통계표에 나타난 것을 보면, 1852년부터 1905년까지 53년 동안 하와이로 들어온 각국의 이민자 수는 한국인 6,908명, 중국인 44,494명, 일본인 111,137명, 남양인 2,448명, 노르웨이인 615명, 독일인 1,279명, 이탈리아인 84명, 오스트리아인 372명, 포르투칼인 11,440명, 푸에르토리코인 5,000명, 흑인 200명, 미국인 100명, 러시아인 110명 총합계 184,187명으로 집계되었다.

제2장 미주의 한인교회

제1절 하와이 이민교회 설립

한국에서 1903년 1월부터 1905년 12월까지 7,226명의 이민자가 하와이에 도착하였고, 그 가운데 기독교인이 약 400여 명이 되었다. 한국에서 활동했던 전도사는 30여 명으로, 이들이 주동하여 1903년 7월 4일 ‘골 골이아 사랑 농장’에 신자들이 모여 교회를 설립하고, 하와이 이민교회를 김이제 전도사가 처음으로 인도하게 되었다. 그해 11월 10일 안정수, 우영길 두 사람이 얻은 하와이 호놀룰루 호텔가의 집에서 홍승하 목사의 지도로 전도회를 조직하고, 예배를 시작했다. 이것이 미주 안에서 최초한인 감리교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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