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기독교 복음을 받아 들인지 어언 140여 년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국가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교회의 역할과 위상이 높아졌고, 교회가 국가와 사회개혁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자부할 여러 가지 근거가 있다. 교육은 물론 정신적으로 우리는 잘살 수 있다는 용기와 하나님의 보호와 도우심으로 인간의 영역에 항상 같이하고 있다는 믿음을 신앙으로 간직하게 했던 것이 큰 자산이었다.

지난 100여 년을 거쳐오는 동안 우리 국민의 자유와 인권 그리고 사회의 저변에서 잘 살기 운동 등 수많은 정신적, 국가적 우선주의에 한국교회가 앞장서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는 교역자들의 솔선수범에 대해서는 국가의 어떤 정치조직보다 더 열정적이고, 무보수 헌신으로 사회발전에 영향력을 보여주었으며, 학교, 병원, 산업발전, 외교 통상 등 수많은 국가발전에 한국기독교 교역자들의 역할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공헌과 노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어느 때부터 국내에서 교회가 확장되고 부흥하면서, 교회 지도자들의 위상이 높아졌고, 전 세계는 물론 국내의 정치지도자들로 기독교인들이 진출하면서, 활발한 교류로 이어지자 교단별 단체강화를 위한 교회의 연합단체들이 결성되면서 단결력에 의한 힘이 생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신앙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인위적인 힘이 작동되면서 인간의 정치력이 가중되고 하나님을 외면하게 되었다.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는 각 교단에서 최소 1년에 한 번의 총회를 치르면서 교회 정치와 예산을 집행할 임원을 선출하는데 기기묘묘한 인간의 묘수와 방법으로 권력을 잡기 위해 피 터지는 경쟁과 노력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교단마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선수로 나서는 사람이 많아 경쟁하게 되고, 누구나 자격자에게 권한이 주어지기에 반드시 이번 기회에 당선되겠다는 욕심이 앞서게 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금권선거라도 감행한다는 무자비한 방법을 동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교단 정치에 개교회의 출혈과 3~4년간의 목회 일선에는 무관심하게 되는 엄청난 피해가 경제적으로 교회에 주어지는데 정작 정치 현장에 끼어든 장본인만 모르는 현상이 안타깝기만 한 현실이 되어 버렸다. 이제 우리는 현시점에서 어떤 방법을 유출하여 이러한 폐단을 불식시키고 한국교회가 옛날과 같이 한국 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초대교회 신앙으로 회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가 도래했다고 호소하는 바이다. 그래도 희망의 불빛이 조금이나마 보이는 것은 수백 개의 교단 중에 경쟁하는 지도자 선출 방법을 달리하여 교단에서 평소 공로를 통계로 산출하여 공론화하고, 비교 분석하여 전국 선거대의원에게 공개하므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돈 봉투보다는 교단과 지역사회에 기여했던 공로와 교단의 위상을 높인 대가를 철저히 평가받아 총회장에 당선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팽팽한 경쟁이 예상될 때는 배수를 뽑아 제비뽑기로 선후를 가리는 교단들이 나타나고 있어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제116년차 총회를 진행하면서 지난 5월 25일, 부총회장을 선출하게 되었는데 3명의 목사 부총회장이 경쟁하게 되어 800여 명의 총회 대의원들이 투표로 결정하게 되었다. 그동안 해마다 부총회장선출에서 총회 대의원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지역을 돌면서 두둑한 봉투를 지급하고 한 표를 호소하는 선거운동이 치열했었다. 

올해는 기필코 선거개혁을 이루자는 일부 목사들의 움직임이 먹혀들어 돈을 전혀 쓰지 않고, 부총회장 당선자는 교단을 위한 기본사업비를 교단의 경상비가 아니라 개인이 개 교회와 함께 선거비용에 사용할 돈으로 사용한다는 공약과 수년 전부터 교단과 지역사회에 공헌한 봉사와 헌신을 높이 평가하여 선출하게 됐다고 한다.

물론 어렵게 선출되었지만, 선거 혁명과 새 시대 정신을 발휘한다는 측면에서 금전적인 것 보다는 신앙과 헌신 중심의 인물이 교단의 중책을 맡아야 한다는 중론이 형성되게 되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철저히 평소 지역사회 봉사로 교단과 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교단 업무에도 열정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지교회에서 인정받는 지도자로서, 교단의 어른 감으로 지목되어 오던 분이 투표할 것 없이 순서에 따라 만장일치로 추대받는 것으로 한국교회 교단들이 전통을 만들어가기를 소원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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