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예수말씀연구소 소장)

Q 11:19 (그런데) 내가 바알세불로 귀신들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그들을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권력의 지상주의에 빠진 자는 귀신의 신묘한 기운을 받아서 모든 권세를 누릴 공산을 하지만, 자기 자식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희대의 권력욕에 눈이 멀어 제 아들도 죽인 패륜이 과거 왕들의 잔혹사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지만, 과연 그 아비의 마음이 어떠할까? 아들마저 자기의 권력에 대들지 못하도록 미연에 방지한 왕치고, 훗날 괴로움을 당하지 않은 왕이 없다.
나자라 예수께서는 “내가 바알세불로 귀신들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그들을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언뜻 이해하기 힘든 구절로 보이지만, 앞 선 구절에서 귀신의 미신적인 힘이라도 빌려서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인생의 헛된 야망을 생각해보면 쉽게 풀린다.
나자라 예수께서는 비록 권세를 잡으려고 허망하게 바알세불까지 힘을 빌려 귀신들을 쫓아냈지만, 정작 자기 아들들을 자신의 권세로 쫓아내고 처형하고 잔인하게 죽인 왕처럼 비극의 담벼락에 그 이름을 남길 것을 말씀하시는 듯하다. 결국에는 그 아들들이 권력밖에 모르는 아비의 재판관이 되어 훗날 괴로움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교훈하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 본뜻이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사이에 있는 분리 장벽의 글귀 중에 ‘여기서 하나님의 자녀가 둘로 나뉜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미 서구 교회는 동성애로 부모와 자녀가 나뉘어져 있다.

권력은 무상하지만, 그 권력이 자신을 배반하기까지 권력에 도취되어 헛된 꿈을 따라가는 것이 인간이다. 이런 인간을 향하여 나자라 예수께서는 ‘사탄이 스스로 갈라지고 결국 그 나라가 망한다’라고 경고하시지만, 인간은 그 마지막에 피로 물든 최후를 맛보기까지 권력의 속성을 모른 채 죽을 때까지 그 요망한 권력을 찾아서 길을 헤맨다. 대부분의 권력자가 눈이 멀어 제 자식에게 무턱대고 잘해주거나 반대로 못해주거나 혹은 길을 터주거나 반대로 길을 막거나 아무튼 제 맘대로 할 짓, 못할 짓 다하지만, 마지막은 그 자식들이 자기에게 재판관이 되어 모든 것을 되갚는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을 말씀한다는 점에서 이 말씀은 예언과 같다.
자식은 부모 맘대로 해서는 안 된다. 자식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업이니, 원래 주신 분의 목적대로 쓰임을 받을 수 있도록 맡겨야 한다. 권력 가운데 동성애 독재라는 권력이 현대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어느 날 아들이 며느리 감이라면서 한 남성을 집안에 들이고, 딸이 사위 감이라면서 한 여성을 집안에 들인다. 기가 막히는 일이다. 아무리 부모가 만류해도, 한번 빠진 동성애의 독재가 전통적인 가정을 지키려는 부모 마음에 평생 상처만을 안긴다. 이런 일은 인권이란 미명하에 국가권력이 간섭함으로 극에 달한다. 이미 서구에서는 성전환을 하지 않아도, 동성애를 인권이란 차원에서 법적인 보호를 해주니 그냥 동성애의 자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가정을 인정하지 않고 무너뜨리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볼세비키 혁명은 가정을 유물론에 입각하여 사랑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부정함으로써 가정을 해체하였다. 공산주의는 가정을 물질사관에 입각하여 보려고만 하니 남녀 간의 숭고한 사랑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애완동물들과 수간하는 이상한 사람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건강한 가정은 고대로부터 공산당 선언에 이르기까지 인본주의로 인해 지속적으로 깨졌다.
왜 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이 동성애 독재와 연관이 되었을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리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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