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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 박사의 창문 칼럼(92)기독교는 순교의 역사
  • 최 선 박사(Ph.D., Th.D. D.Min.)
  • 승인 2022.05.31 08:50
  • 호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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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몇 년 동안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라는 선교 단체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새벽에 동료들과 함께 휴전선 근처 약속한 장소에 도착해 보안을 유지하면서 북한 지역으로 풍선을 달아 성경책을 전달하는 일이었는데 그 단체는 에릭 폴리 목사 부부가 한국에 설립하였습니다.

‘순교자의 소리’는 냉전시대를 겪고 있던 소련 연방인 루마니아 공산 치하에서 끝까지 공산주의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죄명으로 14년 동안이나 고문과 곤봉으로 구타하는 폭력에 시달리며 고통의 옥고를 치렀던 리처드 웸브란트 목사에 의해 창립된 5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제 선교단체입니다. 지구촌에서 아직도 핍박과 자유에 제한을 안고 있는 공산국가와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자유 나라 30여 국가에서 조용히 선교 활동을 지속해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서방 나라의 후원으로 특히 북한 지역에 성경을 보급하는 사역과 제자 훈련을 통하여 중국 국경 지역 부근에서 북한 복음화를 위한 중요한 복음 선교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순교라는 일반적인 의미는 “억압과 박해 아래서 자기가 신앙하는 종교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신념체계 때문에 억압과 박해와 수난을 당하여 생명을 잃는 신앙행위 그리고 종교행위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종교행위’란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 고귀한 죽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순교를 뜻하는 영어(martyrdom)는 라틴어 ‘마르티리움’(martyrium)에서 파생되었고, 마르티리움에 해당하는 헬라어 말투리온(μαρτύριον)은 흔히 ‘순교’로 번역됩니다. 그러나 본래의 의미는 ‘증언’ 또는 ‘증거’였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순교’라는 개념은 따로 없었습니다. 단지 ‘증언’ 혹은 ‘증거’라는 단어가 후에 ‘순교’라는 의미를 지니게 된 것으로 역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헬라어 마르투스(μἀρτυς)는 흔히 ‘순교자’로 번역합니다. 그러나 본래는 ‘증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신약성경의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증거 하다가 죽음을 맞이한 그들을 ‘증인’(μάρτυρός)이라고 표현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용어를 정리하자면, 말트리온은 ‘증거,’와 ‘순교’를, 마르투스는 ‘증인’이라는 의미와 ‘순교자’라는 의미를 말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순교자들이 모두 생명의 복음을 전하였던 증거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신념체계’란 신앙공동체의 신앙하는바 신조를 굽히지 않으려다가 부득불 희생이 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지구촌 구석에서 ‘억압과 박해’가 국가 권력에 의하여 또는 이데올로기 집단이나 소수의 종족들이 갖가지 특정한 세력에 의해서 무차별적으로 가해지고 있습니다.

순교라는 희생의 뼈아픈 역사는 아이러니하게도 종교적 이유로 당한 것이지만 종교 그 자체가 박해자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즉 종교집단 자체가 박해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영국의 메리 여왕 치하에서 청교도들이 무차별적으로 죽임당했습니다. 또 엘리자베스 여왕 치하의 가톨릭 신자들이 종교적인 박해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36년의 일제 치하에서 일본 제국이라는 국가권력이 많은 순교자를 양상 해 내었습니다. 그리고 중세기와 종교개혁 시대에는 가톨릭 종교권력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무서운 박해의 세력이었습니다. 특히 프랑스 프로테스탄트들인 위그노들은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엄청난 순교자를 낳았습니다. 무엇보다 스위스의 재세례파는 개혁파로부터 가족들과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생명을 빼앗는 순교를 당했습니다.

이처럼 인류 역사에서 기독교는 순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희생과 고통의 세월을 안고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말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성경에서 순교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피, 다시 말하면 대속적인 죽음 위에 세워진 생명의 종교입니다. 사도 베드로와 바울을 비롯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사도들은 믿음을 지키고 진리를 사수하고자 하는 정신으로 순교로서 증인의 삶을 살았고 후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고 생명을 전하는 기독교는 지금까지 지구촌에서 증거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순교’는 ‘증인’(martus)이란 의미를 두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언급하는 ‘순교자’란 의미는 법정 증인석에 앉아서 어떤 사실을 증언하는 ‘증인’이란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순교는 고통과 사망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죽음 이전에 기본적으로 하나의 신앙고백적인 사건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생사의 기로에서 죽음의 길을 택하면서까지 무엇인가를 고백하고 증거 하고자 하는 선택의 결과가 순교인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딤전6:12)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디모데는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불현듯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순교를 당한 것처럼 피나는 고통과 어둡고 힘겨운 신앙생활의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 힘겨운 현장에서 순교자와 산 순교자의 모습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자 하는 특별한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도 국내와 해외에서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 선교사 그리고 그 동역자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우리 모두 조금만 더 인내하고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하늘의 능력을 받으며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땅끝까지 전하는 순교적인 사역에 주님의 위로와 소망을 주시길 기대합니다.

최 선 박사(Ph.D., Th.D., D.Min.)

세계로부천교회 위임목사

부천가정사랑학교 대표

서울·포항 FEBC극동방송 칼럼니스트

기독교헤럴드 논설위원

기독교연합신문 집필위원

OCU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

부천중앙노회 노회장

前 안양대학교 외래교수

前 건신대학원대학교 강사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시인

▲저서: 희망 아름다운 세상, 존낙스의 정치사상,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그대 고마워라, 소중한 만남, 회개와 소망의 시편(나라를 사랑하는 시인모임), 시는 노래가 되어(한국가곡작사가협회), 소중한 그대, 대골 너럭바위, 당신이 던진 한 마디의 말(한국문학방송), 기독교 집단상담, 김치선 박사와 이성봉 목사의 삶과 신앙

(2018 킹덤북스)외 20권, 전자책 30권 이상

한국문학방송작가회 전자책 출간 작가 315명 중 7위 작가, 가곡: 백두산 천문봉, 섬김 세월 외 15개 이상

유튜브: “세계로부천방송”

smse21@hanmail.net

최 선 박사(Ph.D., Th.D. D.Min.)  sms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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