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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La Vita E bella)명문 웰튼 고등학교에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하셔서, 파격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오늘을 즐겨라”는 역설적인 외침으로 참다운 삶을 가르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전통과 규율에 얽매어 있는 학생들에게 “카르페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10.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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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

명문 웰튼 고등학교에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하셔서, 파격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오늘을 즐겨라”는 역설적인 외침으로 참다운 삶을 가르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전통과 규율에 얽매어 있는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고 외친다.

이는 “오늘을 붙잡아라(Seize the day)”와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Enjoy the Present)”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이 말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노래한데서 기원을 찾는다. 내일을 믿지 말고 오늘을 즐기라는 뜻으로 ‘카르페 디엠’이라고 노래한 것이다. 이 삶은 현세적이며 허랑방탕하여 지금을 즐기라는 뜻이 아니라, 그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현실적인 삶의 구현을 택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지금 이 순간을 만족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친다.

Memento Mori

이 카르페 디엠과 달리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이 있다. 이 라틴어의 유래는 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로 개선한 장군은 시민들의 칭송을 받으면서, 거리를 행진한다. 하지만 개선 행렬 뒤에는 한 노예가 따른다. 그 노예는 “Memento Mori, Respice post te! Hominem te memento!”(죽음을 기억하라. 뒤를 돌아보라. 당신도 단지 한 명의 사람임을 기억하라!)라고 외친다.

이 노예는 개선장군 뒤에서 자만심에 도취될 수 있는 장군들에게 인간의 유한성을 외치게 하여 자만하지 않게 하는데서 그 기원을 둔다. “메멘토 모리”,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운명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간 모두는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적 존재로서 숙연하고, 죽음 이후의 세상을 소망하면서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이다.

Carpe Vita

그리고 우리는 현실의 삶 가운데서도 초연해 질 수 밖에 없는 운명적 존재이다. 즉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고, 동일한 운명의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실존적 존재이다. 이러한 운명에서 우리는 현실을 넘어서서 죽음 이후의 삶을 생각하는 “종교적 실존”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다. “카르페 비타(Carpe Vita)!” 즉, 현실적인 삶을 초월해서 죽음 이후의 삶까지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의미한다. ‘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 이 두 가지 지혜에서 우러나온 진정한 삶이 바로 카르페 비타이다. ‘카르페 디엠을 넘어서서’ ‘죽음 이후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는 현재의 시간 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부여잡는 지혜로운 삶. 이것이 바로 카르페 비타이다.

성경은 직선적인 삶을 지향하면서 동시에 현실에서의 충실함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이상적인 하늘나라에 대한 가르침 이외에도 현실 속에서 고통을 당하는 백성들에게 ‘구원의 상징’이셨다.

그리스도는 단순한 메시아가 아니었다. 그들의 아픔과 가난까지 보살펴 주는 현재적인 메시아임과 동시에 천상(天上)의 심부름을 받은 메시아셨다.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E bella)”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은 현재적인 삶 이외에도 감당할 몫이 있다. 바로 본향에 대한 삶의 동경이다.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사유는 아무에게나 허락되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누리는 평화는 오직 “신앙의 요청”으로 인해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일까? 그리스도인들의 인생은 바로 이 곳 뿐만 아니라 가야 할 저 곳도 있기에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그리스도와의 “감미로운 삶(Dolce vita)”을 동경하면서, 현실에서 부단히 노력하는 카이로스적인 시간, 내 이웃과 남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삶, 그리고 하늘의 하모니와 어울리는 조화로운 아름다운 인생을 그려나가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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