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일간지 기자의 말을 인용한다. “문재인 정부는 많은 경우 책임을 외면하고 회피했다. 매일 2000억 원씩 빚을 내 국가 채무 1000조원 시대를 열어놓고 다음 정부는 재정 지출 증가율을 5% 이내로 억제하라는 준칙을 만들었고, 탈원전 때문에 한전 적자가 늘어도 전기 요금 인상을 막고 대선 후 새 정부가 올려 받으라고 하는가 하면 꼭 필요했지만 표가 안 되는 연금 개혁, 노동 개혁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에게 정보 공개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고3 학생으로부터 “무책임하고 비겁하다”라는 말까지 들었다. 문재인 정부 5년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개혁의 시대’였다. 개혁의 외피를 두른 정치 투쟁에 불과했고 국민은 개혁 때문에 피곤해졌고,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 1826일의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정부는 뭔가를 ‘개혁’하려 애쓰기보다 뭐든지 ‘책임’지는 자세를 먼저 보여라. 윤 대통령은 불필요한 개혁을 내세워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지 말고 그저 자신의 직무 수행에 대한 모든 법적·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그것이 상식과 공정의 시작이다.”

이것을 116년 차 총회를 마치고 교단을 이끌고 나갈 총회장과 임원들이 새겼으면 한다. 김상준, 정 빈 순수한 한국인을 통해 세워진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상당한 세월동안 한국교회를 말할 때 “장, 감, 성”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게 언제부터인지 옛말이 된 지 오래고 성결교단은 교계 8~9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교권에 눈이 멀어서인지 모르지만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아파하며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먼저 교단 목회자들이 말씀이 메마르고, 성령목회 가슴목회가 아닌 ‘머리목회’에 전심전력(?)함이 그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어설픈 개혁이나 무책임한 공약 남발보다는 총회장과 임원들이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를 바란다. 하나님 말씀 위에서 교단 헌법을 지키며 교단의 화합을 도모하며 본질에 충실했으면 한다. 그리고 초대성결교회의 그 뜨거운 성령운동이 다시 일어났으면 한다. 대의를 외면하고 자기 생각대로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이 마비된 지도자들이라면 교단의 미래는 없다. 총회 대의원들은 “천국복음과 교단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준 교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사명을 다해주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지시한 한 나뭇가지를 던지니 수르 광야 마라의 쓴물이 단물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에 주신 그 나뭇가지가 오직 '말씀과 성령'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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