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사모와 사명(47)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에 대하여, 1) 사모와 소명, 2) 사모와 사명, 3) 사모와 기도, 4) 사모와 성령충만, 5) 사모의 역할과 사역, 6) 사모의 영적 훈련과 연단, 7) 사모와 성령의 은사 및 영적 능력, 8) “사람을 치유하는 사모”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모와 사명-자녀를 향한 사명(자녀의 심리·정서·육·영의 욕구와 필요를 채우는 사명)

나. 자녀의 영성(靈性) 성장의 필요(necessity)에 주력하라

사모는 자녀 양육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소명의 사람이며 또한 모든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사명을 부여받았고 부여받은 사명은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지도해야 한다. 우리 자녀가 사명 자로 살아가도록 기도하고 권면하고 지지해야 한다.

많은 사람은 특별한 사람만이 하나님께 부름을 받고 사명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목회적 부름과 사명 만이 하나님께 왔다고 생각한다. 이는 너무나 잘못된 생각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모든 사람에게 분명하고 다양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나를 누가 왜 불렀는지는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는데 중요한 목표가 된다.

그러므로 사모는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에 대한 정체성을 바로 세워줘야 자녀들이 흔들림 없이 인생을 설계하며 전진할 수 있게 된다. 영적인 사역을 위해 부르시고 사명을 주신 일도 있지만 사람 대부분은 가정에서는 남자와 여자로, 남편과 아내로, 자녀로, 그리고 사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직장인으로 또는 지도자로 부르셔서 그에 맡는 사명을 주신다. 우리가 살아 움직이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며 사명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모호하지 않으며 분명하고 이 소명은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신다.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반드시 사명이 함께 부여된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는 훈련이 주어짐을 인지해야 한다. 그 훈련의 강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다. 이 훈련이 통과되어야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다. 사람마다 부르심과 사명을 주시는 시간적 차이가 다를 수 있다. 구약의 모세, 요셉, 사무엘, 다니엘 등과 신약의 사도바울, 베드로 외 11사도 들과 예수님의 공생애 동안 예수님을 도와 부르심 앞에서 사명을 감당했던 많은 사람이 있었다.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또한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훈련받음을 포기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충성해야 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상급이 있음을 믿어야 한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은 사명을 부여하신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명은 높고 낮음과 좋고 나쁜 것이 없다. 오직 충성되게 감당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시는 사명 또한 특별히 하나님의 영적 사역을 위해서 주시는 사명이 있는가 하면 우리의 삶으로 주어지는 모든 역할에 따라 주는 사명이 있다. 사모의 사명도 중요하지만, 아내의 사명이나 어머니의 사명도 중요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하나의 사명이 주어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여러 개의 사명이 주어지기도 한다.

주어진 사명이 어떠하든지 사명을 부여받은 사람은 사명 감당을 완수해야 한다. 하나님께 받은 사명은 감당하기 싫다거나 힘들어서 못 하겠다고 거부하거나 거래할 수 없다. 사명은 잘 감당하면 하나님께 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사명 감당을 잘못하면 벌을 받게 된다.

어머니나 아버지가 부모의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고 자녀들을 학대하거나 방임하여 자녀를 고통에 넘긴다면 그 부모는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선생님도 학생에 대한 의무와 사명을 잘 감당하지 못하면 역시 처벌받게 된다. 물론 세상 법에 따라서도 처벌을 받게 되지만 하나님께도 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서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자녀 양육에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도 상을 받게 되고 사회로부터 상을 받게 된다. 때론 세상의 상은 편협할 수 있으나 하나님이 주시는 상은 공정하고 가치가 높다.

자녀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분명한 부르심을 받았으며 그 부르심대로 주어진 사명이 있다는 것을 믿음으로 깨닫고 주신 사명은 충성되게 감당해야 하는 것이 성도의 본분이라고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사명으로 사는 사람은 그릇된 길을 걸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호는 제7부 사모와 가족치료 51, 사모와 사명 48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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