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킨 선교사 (1865년 12월 13일-1908년 1월 2일)

아버지와 다른 여섯 명의 선교사들은 간호사로 자원하고 아무도 질병의 원인이나 확산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정말 영웅적으로 환자들을 보살폈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을 씻겨 주고 쌀죽을 쒀주는 일을 하였습니다. 사망률은 정말 무서울 지경이었고, 그들은 격렬한 메스꺼움과 경련이 일어난 후에 보통 하루나 이틀 만에 사망하였습니다.
전염병이 마침내 사라진 후, 한국의 왕은 장식하는 시장 상품이 아닌 왕실의 기술자들이 금과 은으로 세공한 은색 잉크 스탠드(붓통)일곱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일곱 명의 자원봉사자 선교사들에게 궁전 의식을 열어 선물하였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아버지의 가장 소중한 유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녹색 청색 세라믹 복제품을 만들었던 그것을 알프레드(Alfred)에게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가장 활동적이고 활발한 선교 생활을 통하여, 오늘날 성장하고 번영하고 있는 남한의 군산과 전주 지역의 전북 지방을 순회하며 교회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는 포사이드(Forthyths) 박사와 함께 몇 명의 나병 환자를 모아서 현재 순천에 있는 큰 나병 환자 촌을 시작하였으며, 이 일에 일생을 바쳤고, 리치몬드 윌슨(R.M.Wilson 1880-1963, 여수 애양원 설립, 한국명 우월순)박사에 의해 모범 나병 환자촌으로 발전했다.

아버지는 토야가 겨우 10개월이 되었을 때인 1908년 1월 2일 전주에서 폐렴으로 사망하셨습니다. 비록 토야는 아버지를 기억할 수도 없었지만, 인도주의적 봉사에 대한 토야의 그 깊은 열망은 어린 시절 아버지와 어머니가 한국에서 일하셨던 다양한 형태의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토야는 1907년 3월 9일, 대한민국 전라북도 전주 성벽에서 약 1.6km 떨어진 선교사들이 있는 언덕의 한 벽돌집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로 위 오빠인 마리온(Marion)은 1905년 8월 23일에 태어났습니다. 17개월 된 통통한 아이였는데, 아기가 기분이 상해 얼굴을 숙이고 소리를 지를 때 내가 유아들에게서 들어보았던 그 어느 소리보다 가장 크고 낮은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우리 부모는 어머니 이름 메리(Mary)와 숙모 모어랜드(Sally Moreland)의 이름을 따서 메리 모어랜드(Mary Moreland)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토야라는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마리온은 “동생”이나 “여동생”을 의미하는 한국 단어 “동생”을 잘 발음할 수 없었고 습관적으로 “토-야 to-ya”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마리온이 부른 대로 ‘토야’라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토야가 평생 부르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토야는 유일한 딸이었고 세 명의 오빠가 있었기 때문에 매우 사랑받았습니다. 우리는 아기들을 위한 밝은 회색의 고무풍선 욕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리온은 그 안에 아기 목욕물을 넣은 다음 토야를 넣었습니다. 때때로 날씨가 맑고 따뜻할 때 우리는 앞 잔디밭에 욕조를 설치하고 마리온 또는 토야가 그 안에서 놀았습니다.

이 잔디밭에서 원형으로 우뚝 솟은 산들 그 너머 아래에 있는 웅장한 전주의 성곽을 볼 수 있었습니다. 1954년에 다시 전주를 방문했을 때, 나는 공산군이 사용하였던 것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살았던 집 마당에 기관총을 놓았던 자리를 보았습니다. 그 당시 관습대로 우리에게는 한국인 엄마(보모)가 있었습니다. 이 한국 보모들은 참 좋은 사람들로, 헌신적이었으며 사랑하는 동역자였습니다. 내 평생 보모보다 더 충성스러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못하였으며, 나중에 이질로 사망한 형 조지(George)를 아기에게 매우 편안할 한국식 넓은 포대기로 등에 업고 다녔습니다. 얼마나 편안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와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우리 아버지의 죽음이 올 것을 알고 있던 1월 아침, 보모 엄마가 들어와서 내 침실의 따뜻한 한국 온돌바닥에 다리를 꿇어앉아 말했습니다. 

“훌륭한 목사님이신 너의 아버지, 하늘에 가셨단다.”

그녀의 슬픔은 우리 중 누구보다도 깊었습니다. 그녀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녀는 우리가 모두 그런 슬픔 속에 있었던 그 시간 그리고 기 이후에도 그녀는 헌신적인 마음을 다해 토야와 우리 모두를 돌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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