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 예수말씀연구소 소장)

마태복음 12 : 22는 누가복음 11 : 14처럼 벙어리 귀신이 나간 것이 아니라, ‘벙어리 맹인’이 고침을 받은 것이라고 묘사한다. 장애를 단순한 질병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귀신의 속박으로 볼 곳인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의사인 누가는 ‘벙어리 귀신’으로 이해하여 당시에 널리 퍼진 질병의 원인을 귀신에게 돌리는 특징을 보여준다. 고 대사회에서 의사는 단순히 질병을 고치는 전문인을 넘어서 귀신을 쫓아내는 축 귀사의 역할도 감당하였다.

예수님 말씀의 원초적 육성은 벙어리 귀신이 인간을 결박하여 의사 표현을 못 하게 하여 귀신의 의지대로 인간을 좌우하려는 것을 보여준다. 곧 예수께서 그 불쌍한 인간을 결박하는 벙어리 귀신을 쫓아낸 것을 강조한다. 예수님께서는 의인을 불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 오신 분이시다.

우리 주위에는 벙어리 귀신에 들린 것과 같이 누구에게도 말 못 하는 사정을 가지고 답답한 마음을 삼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이야기해도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그저 입을 다물고 살려니 단단한 마음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고단한 삶을 겨우 지탱하는 사람이 많다.

누가 벙어리 귀신을 쫓아냈는가? 예수님께서 하신다. “그 귀신이 쫓겨났을 때, 그 벙어리가 말을 하였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래서 무리가 놀랐다”라고 이어간다. 흔히 의사는 질병의 원인을 잘못된 습관이나 죄로부터 찾아서 그 책임을 환자에게 돌린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벙어리의 원인을 귀신에게서 찾음으로써 인간의 질병을 근원에서부터 해결해주신다. 예수님의 능력이 전염병을 이긴다.

예수님의 무한한 능력만이 인간 위에 군림하는 악한 귀신의 궤계를 물리칠 수 있다. ‘마귀를 대적하라’라는 구절에서 헬라어 히스테미는 ‘마귀의 반대편에 서라’는 뜻이다. 마귀의 편에 서서 마귀를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그럼 마귀의 반대편에는 누가 계시는가? 우리의 대장 예수이시다. 마귀의 반대편은 예수의 편에 서는 것이다. 기도해야 사탄의 궤계인 전염병으로부터 고침 받을 수 있다. 한국교회가 전염병이 무서워서 교회를 폐쇄하는데 급급했지만, 구국기도회를 하지 않았다.

기도하기 전에는 나 혼자서 일을 고백하지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일하신다. 인간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낼 수 없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예수님의 영이 악한 사탄을 물리치시기 때문이다. 기도해야 전염병으로부터 놓임을 받을 수 있다.

기도를 통해 예수님의 영을 체험한 사람은 영계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힘입는다. 예루살렘 성벽의 중심지인 황금문 바로 건너편에 만국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최근에 겟세마네 동산에 세워진 현대식 건물이다. 만국교회 앞에서 사진을 찍는 성도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면서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이루셨던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생각한다.

만국교회가 바로 예수님께서 밤새도록 기도하신 그 기도의 현장에 세워진 교회이다.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이 내게서 물러나게 하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오.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그 겟세마네의 기도 현장이 만국교회이다. 만국교회는 다른 교회와는 달리 세계 여러 나라에서 헌금을 모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특별한 장소이다. 그래서 지붕을 자세히 보면 세계 열방의 교회를 상징하기 위해서 좌우로 5개씩 열 개의 기둥이 솟아있다.

기도만이 살 갈이다. 세상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은 오직 예수를 믿는 믿음에서 나온다.

예수님이 밤샘 기도 현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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