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운 박사(교회사) (본지 논설위원, 전 성결대 총장, 현 교수)

그리고 1935년 8월 19일 오후 6시 성화동인회(聖化同人會)가 조직되어, 이후에 「聖化」의 모든 운영 방침을 논의하였는데, 이때 성결교 교역자는 한 사람도 포함되지 않았고, 감리교가 주축이 되어 나갔다. 참고로 「聖化」의 투고 내용을 보면, 설교, 전기(평신도와 교역자를 물론하고 조선교회 인물에 한함), 신앙 실화(간증), 목회 미담, 성시, 감상, 수필, 교계소식(신자의 美學, 교회 내의 각종 특별집회, 일반 상황 등)을 들 수 있다.

7) 「主校指南」

교회가 발전함에 따라 문서간행사업도 활발하여 많은 기독교 서적이 출간되었다. 이에 주일학교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한국주일학교 연합회를 조직하고 각종 주일학교 교재와 주일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한 여러 종류의 잡지들, 참고서들이 발간되었다.

1912년 장로교는 전국적인 총회를 조직하면서 주일학교 교육의 틀을 잡아갔는데, 이것은 한 해 전인 1911년 세계주일학교 연합회의 특파원 브라운(F. H. Brown)을 맞아 주일학교 위원회가 조직되고, 이 세계기구의 지원 아래 주일학교 공과발행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기 때문이었다. 동년 「만국주일공과」의 편찬을 비롯하여 「주일학교 특별공과」(1912년), 「고등반 주일성경공과」(1915년)등 이와 관련된 많은 책들이 추천되었다.

주일학교 공과 편찬과 달리 기독교 교육기관 또는 교육연합회의 기관지로는 1918년 1월 25일 출간된 「主日學校硏究」(주일학교연구)를 들 수 있다. 이 잡지는 한석원(韓錫源)이 국판으로 발간한 월간지로 주로 주일학교 교사를 위한 교안과 연구물을 싣고 있어서 상당한 발행부수를 올렸다. 1925년 7월에 와서 조선 주일학교 연합회에서는 계간으로 기독교 교육 전문월간잡지인 「주일학교 잡지」를 창간하였다. 주일학교 연합회에서 잡지를 간행하는 동안 각 교단에서도 주일학교 교육을 위한 잡지를 간행하였다. 성결교에서는 1925년 출간한 기독교 아동잡지인 「주일학생(主日學生)」에 이어, 10년 뒤인 1935년 4월 경성성결교회 주일학교 직원연합회에서 박부락(朴富樂, Miss E. M. Black) 선교사를 인쇄 겸 발행인으로 계간지 「主校指南」(주교지남)을 간행하였다. 경성성결교회 유년주일학교 직원연합회는 1935년 9월 10일에 경성에 있는 12교회 120여명 교사가 모여 조직하였는데, 고문에는 이명직, 이건, 이상철 목사, 회장은 강치봉(姜致奉)이었고, 부회장은 신상균(申相均)이었다. 「主校指南」은 1935년 4월 30일에 40여 면으로 출간되었는데, 실상은 그 이전에 발간되었다. 즉, 4월초에 등사물로 30면의 내용으로 출판되었는데, 나오자마자 각처에서 주문이 쇄도함에 따라 10여 면을 증면하여 같은 달 30일에 재판하였던 것이다.

재판본은 활자본(活字本)으로 발행하였는데, 노고수(爐孤樹)는 종교계 잡지로 창간호가 재판을 하게 된 것은 「主校指南」 하나뿐인 것으로 말하고 있다. 「主校指南」을 발간하게 된 목적은 종교 교육자를 상대로 하여 첫째, 사랑을 고취시키고, 둘째 인격을 함양하며, 셋째 수양의 재료를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다음 호에 계속)

1934년에 발행된 「主校指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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